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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리, 연극계 미투 운동 '닉네임 김보리' 위로

김은구 기자I 2018.02.20 04:18:07

"다시는 이런 일 재발하지 않기를"

김보리(사진=김보리 페이스북)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겸 연기자 김보리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주장하며 연극계 미투운동에 동참한 연극인 김보리(가명) 씨를 위로했다.

김보리는 20일 새벽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녕하세요 ‘김보리’입니다. 동명이인(?)의 피해자 연극배우 닉네임 ‘김보리’님께 마음을 담아 위로를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김보리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던 중 동료 배우분들께 위로의 문자가 도착해 서둘러 검색을 해보니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배우로서 충격적인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를 전했다. 김보리라는 닉네임으로 미투운동에 동참한 연극인이 자신인 것으로 오인한 동료들로 인해 이번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게 됐다는 것이다.

김보리는 이어 “하나하나 읽어보던 중 제가 활동하고 있는 ‘김보리’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한 익명의 배우분께서 미투고백을 하셨다는 내용을 보고 아픈 마음이 제게도 전해지더군요”라며 “속상하신 마음 무엇으로 감싸드릴 수는 없겠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작은 배우의 꿈을 먹고 사는 이의 마음을 담아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올린 김보리는 가수 겸 연기자, 라디오 DJ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여성 듀오 올리브로 ‘뽀빠이야’라는 노래를 발표했으며 최근 TV 드라마 ‘고백부부’, ‘광장시장 사람들’,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등에 얼굴을 내비쳤다. ‘울고 넘는 박달재’, ‘독립지대’ 등 연극 무대에서 활동한 적도 있지만 극단 출신은 아니다.

한편 김보리라는 닉네임의 연극인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를 통해 이윤택 연출의 성폭행 의혹을 처음 고발한 데 이어 19일에는 밀양연극촌장인 인간문화재 하용부 씨에게 지난 2001년 여름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용부 씨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채 19일 출연 예정이던 2018 평창문화올림픽 공연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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