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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미미’, 문가영의 재발견..순수+자연美 빛났다

강민정 기자I 2014.02.22 00:15:00
‘미미’의 문가영.(사진=더 틱톡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발견’인 것 같지만 ‘재발견’이 맞다. ‘신예’라 불리는 배우 문가영 말이다.

케이블채널 Mnet 4부작 기획 드라마 ‘미미’가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됐다. 보편적인 감성인 첫사랑을 소재로 미스테리, 스릴러, 고스트 멜로 등 장르가 결합된 웰메이드로 호평을 얻고 있다. 주연은 최근 일본에서 배우로서 상을 받으며 인정 받은 그룹 동방신기의 최강창민과 문가영이 맡았다. 최강창민의 성숙한 연기력또 놀라웠지만 타이틀롤을 맡은 문가영이 보여준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다.

문가영.
문가영은 ‘미미’에서 10년에 걸쳐 한 남자의 기억을 지배하는 첫사랑 여인으로 등장한다. 18세에 시작된 첫사랑은 무슨 일에선지 아픈 기억으로 끊어진 분위기다. 10년이 지난 현재 미미는 영혼이 돼 그의 뒤를 쫓는다.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그의 곁에 머물며 커피를 주문하고, 약을 챙기고, 우산을 씌워주려 한다. 10년 전으로 돌아간 미미는 평범한 여고생이었다. 사랑에 빠져버린 남자와 눈이 마주치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그가 나를 쳐다봐주는 것만으로 세상 전부를 가진 듯한 설렘을 안고 있었다. 문가영은 청초하고 순수한 비주얼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며 복잡미묘한 감정을 담고 있는 미미를 연기했다. 그가 어떤 계기로 남자의 기억에서 사라졌는지, 무슨 이유로 목숨을 잃게 됐을지 앞으로의 내용 전개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문가영.
올해로 19세인 문가영은 20대 여배우를 대표할 스타로 성장할 분위기다. 김수현, 이종석, 김우빈, 유승호, 송중기, 주원 등 20대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들은 줄줄이 떠올려지는 반면, 2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를 생각하긴 쉽지 않다. 활발한 작품 활동,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스펙트럼, 폭넓은 시청층에게 어필되는 매력 등 다방면에서 충족되는 20대 여배우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 문근영, 이연희, 고아라 등 많지 않다. 이런 면에서 문가영은 ‘미미’로 ‘첫사랑의 아이콘’이 된 만큼 ‘국민 여동생’의 행보를 이을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문가영.
문가영은 지난 2005년 CF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필모그래피 상으로 지난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에 출연한 게 첫 작품 활동이다. 이후 2007년 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 1’을 시작으로, ‘달콤한 인생’(2008), ‘자명고’(2009), ‘친구, 우리들의 전설’(2009), ‘명가’(2010), ‘나쁜 남자’(2010), ‘넌 내게 반했어’(2011), ‘후아유’(2013), ‘왕가네 식구들’(2014)까지 한 해도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왔다. 스크린 행보도 놓치지 않았다. ‘검은 집’에선 목소리 출연으로, ‘궁녀’, ‘우리동네’, ‘서울이 보이냐?’, ‘더 웹툰: 예고살인’에선 모두 단역으로 얼굴을 비췄다. ‘미미’라는 타이틀롤을 맡기까지 ‘미미’했지만 소중한 연기 경험이 지금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는 기분 좋은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미미’의 한 관계자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작품에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내공으로 앞으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 할 문가영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강창민과 문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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