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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대종상 작품상 등 6관왕..송강호·류승룡 주연상 공동수상

최은영 기자I 2013.11.02 02:14:03
제5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인기상, 의상상 등 6개 부문을 휩쓴 ‘관상’.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국내 최고(最古)의 영화상인 대종상은 올해 최고의 영화로 ‘관상’을 지목했다.

한재림 감독의 ‘관상’이 제5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휩쓸었다.

‘관상’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송강호, 공동수상), 남우조연상(조정석), 인기상(이정재), 의상상 등 주요상을 석권했다.

올해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이환경 감독의 ‘7번방의 선물’은 시나리오상, 기획상, 남우주연상(류승룡), 심사위원 특별상(갈소원) 등 ‘관상’ 다음으로 많은 4개 트로피를 가져갔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후보지명 된 9개 부문 중 편집상과 미술상, 단 2개의 상을 받는데 그쳤다. 촬영상과 조명상은 류승환 감독의 ‘베를린’에 돌아갔다.

여우주연상과 조연상은 ‘몽타주’의 엄정화와 ‘늑대소년’의 장영남이 각각 받았다.

생애 한번 밖에 받을 수 없어 더욱 값진 신인배우상의 주인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김수현과 ‘짓’의 서은아였다. ‘내가 살인범이다’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은 신인감독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던 올해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 ‘몽타주’ 정근섭 감독, ‘숨바꼭질’ 허정 감독, ‘힘내세요 병헌씨’ 이병헌 감독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신인감독상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이정재는 생애 첫 인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공로상은 원로배우 황정순과 정일성 촬영감독이 받았다.

지난해 대종상영화제는 ‘광해: 왕이 된 남자’에 무려 15개의 트로피를 안겨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올해는 흥행작 위주로 고르게 상을 안배했다는 인상이 강하다. 특히 주요 부문인 남우주연상에서 공동수상자를 배출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시상식 전에는 주최 측의 진행 미숙으로 잡음도 빚어졌다. 확정되지 않은 배우 박중훈을 MC로 발표한 뒤 최종 MC로 신현준과 하지원이 낙점됐다고 보도자료를 내는가 하면, 시상식이 KBS2에서 생중계된다고 발표했다가 행사 당일 한국시리즈 7차전 중계방송으로 녹화 방송으로 전환한다고 뒤늦게 밝혀 혼선을 빚었다.

다음은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작) 명단이다.

△최우수작품상 = 관상 △감독상 = 한재림(관상) △시나리오상 = 이환경(7번방의 선물) △남우주연상 = 류승범(7번방의 선물), 송강호(관상) △여우주연상 = 엄정화(몽타주) △남우조연상 = 조정석(관상) △여우조연상 = 장영남(늑대소년) △신인감독상 = 정병길(내가 살인범이다) △신인여우상 = 서은아(짓) △신인남우상 = 김수현(은밀하게 위대하게) △촬영상 = 베를린 △편집상 = 설국열차 △조명상 = 베를린 △음악상 = 신세계 △의상상 = 관상 △미술상 = 설국열차 △기술상 = 타워 △기획상 = 7번방의 선물 △하나금융그룹 인기상 = 이정재(관상) △공로상 = 황정순, 정일성 △심사위원특별상 = 갈소원(7번방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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