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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도 조국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바치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케이프타운 소재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독일과의 남아공월드컵 8강전서 0-4로 완패해 4강행에 실패했다.
이로써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으며 정상을 향해 순항하던 아르헨티나의 진군 또한 멈췄다.
독일전에 나타난 아르헨티나의 완패는 디펜스라인이 무너지며 4실점을 허용했다는 점 이외에도 '주포' 메시가 이끄는 공격진이 무득점으로 침묵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메시를 비롯해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아구에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내로라하는 공격 병기들이 일제히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골 결정력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나 '에이스' 역할을 맡은 메시는 화려한 개인기로 팀 플레이에 주력해 이름값을 증명해냈지만 조별리그와 16강전, 8강전 등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메시는 월드컵 직전에 막을 내린 지난 2009-10시즌 소속팀 바르셀로나서 53경기에 출전해 47골 14도움을 기록하며 'FIFA 올해의 선수'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대표팀에서의 성과는 줄곧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와 비교해 역할과 비중에 적잖은 차이가 발생한 탓이다. 때문에 메시는 '클럽 뿐만 아니라 국가대항전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는 목표를 정하고 최선을 다 했으나,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