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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Now!]노 브라, 키스마크...中 아나운서들의 잇단 방송사고 '점입가경'

정유미 기자I 2008.05.11 09:13:48
▲ 잇단 방송사고로 물의를 빚은 중국중앙방송(CCTV) 간판 아나운서들. 가슴 윤곽과 유두가 그대로 드러나는 차림으로 아침 방송을 진행한 투징웨이(사진 왼쪽)와 목에 키스마크가 뚜렷한 사진으로 논란을 낳은 동칭.

[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중국중앙방송(CCTV)이 간판 아나운서들의 잇따른 대형사고로 아나운서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2명의 여자 아나운서가 노 브래지어 차림과 목에 키스마크가 새겨진 모습으로 방송에 나와 CCTV의 권위에 먹칠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CCTV는 지난 3월 방송 중 화장을 고친 아나운서에 이어 4월에는 아침 방송 중 하품하는 아나운서의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또한 지난달 말에는 뉴스를 진행하던 남자 아나운서가 쉬운 한자를 몇 번이나 반복해 잘못 읽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와 같이 CCTV 아나운서들의 방송사고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기 아나운서인 투징웨이는 지난 3일 저녁 6시에 방송되는 ‘중국영화보도’를 진행하는 중 가슴 윤곽과 유두가 그대로 드러나는 옷을 입고 등장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당시 방송모습이 화면으로 캡처되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CCTV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오해를 한 것”이라고 급히 진화에 나섰다.

‘중국영화보도’ 제작자인 장웨이는 중국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아나운서가 입었던 의상은 두꺼우면서도 구식 디자인으로 되어있는 옷이다. 의상담당자와 함께 사진을 분석해 본 결과 옷의 사선 무늬와 카메라 빛 때문에 잘못 보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CCTV는 아나운서들의 의상과 화장, 머리모양까지 엄격하게 규제하기 때문에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8일에는 대형 음악프로그램을 맡아 CCTV의 간판 예능아나운서라고 불리는 아나운서 동칭의 목에 키스마크가 있는 사진이 등장해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다친 자국일 것이라고 애써 자위하는 팬들도 소수 있으나 대부분은 ‘국민 누나’로 사랑받고 있는 인기 아나운서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며 충격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한 평론가는 “CCTV 아나운서는 중국 국민의 얼굴로서 일거수일투족이 엄청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사건은 CCTV의 체면뿐 아니라 중국 국민의 체면을 깎아내린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CCTV 아나운서들은 중국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막대한 권위와 영향력을 지니고 있어 계속되는 사건의 후유증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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