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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1부(부장판사 박정길·박정제·지귀연)는 12일 오전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과 측근 최모 씨의 첫 공판을 심리한다.
당초 재판부는 지난 달 14일 이들의 첫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 측 법률대리인이 재판부에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기일이 미뤄진 동안 유아인 측은 기존에 법률대리를 수행하던 인피니티 법률사무소를 변호인단에서 제외, 4명의 변호인단을 추가로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첫 공판을 앞두고 법무법인 해광 변호인단을 추가 선임했다. 추가해 꾸려진 최종 변호인단은 고등법원 부장판사부터 대검찰청 마약 과장 출신의 전관 변호사 등이 포함된 초호화 라인업으로도 주목받았다.
이날 재판은 피고인이 출석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정식 공판기일이다. 이에 유아인은 기소 이후 처음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대마, 코카인, 졸피뎀, 알프라졸람 등 다수의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타인의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으로 처방받아 구매한 혐의도 포함됐다.
경찰은 유아인에게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검찰은 유아인에게 대마, 향정, 대마교사, 증거인멸교사, 의료법위반, 사기, 국민건강보험법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등 8개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아인 측은 대마를 제외한 마약 투약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인과 공범으로 지목된 최모 씨, 변호인단이 첫 재판에서 어떤 진술을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