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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살' 황세온 "신인배우 강희선에 많이 공감했죠" [인터뷰]①

김가영 기자I 2023.01.14 07:00:00
사진=키이스트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로서 희선이에게 공감하는 게 많았어요.”

배우 황세온이 tvN ‘연애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강희선을 연기하며 느낀 것을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황세온은 “맡은 캐릭터의 직업, 성격 이런 것들을 보다 보면 겪어보지 못한 것을 만날 때가 많다”며 “그런데 희선이는 오디션을 보러 가는 장면이나, 회사 안에서 사람들과 얘기하는 모습이나 그런 것들을 저도 많이 겪고 본 거라서 다른 캐릭터들 보다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오디션 장에 가는 마음 같은 건 저도 항상 느끼는 거니까 공부가 필요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과 일하는 ‘프로 매니저’지만, 자기 인생에 있어서는 한낱 ‘아마추어’일 뿐인 사람들, 메쏘드엔터를 배경으로 그들의 일, 사랑, 욕망이 리얼하게 그려낸 드라마. 황세온은 메쏘드엔터의 데스크 직원이자, 배우인 강희선 역을 맡아 출연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황세온이 공감하는 부분도 또 촬영을 하며 공부가 된 부분도 있을 것. 그는 “‘연매살’에서 매니지먼트 팀장님들끼리 대본을 훔쳐가서 보고 그러더라.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일이 있기도 하다는 걸 알게 됐다. 매니저 팀장님들한테 ‘저렇게 대본을 안 보여주고 그러시냐’고 물어보고 그랬다”고 말했다.

강희선 역을 연기하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희선이라는 역할로 간접 경험을 한 것이 무대”라며 “연기 전공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무대 경험도 희선이가 처음이었다. 기타를 치는 것도 희선이를 통해 처음 해봤고 오디션 장에서 춤을 춰본 것도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강희선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톡톡 튀는 모습이 매력적인 캐릭터. 황세온은 그런 강희선을 연기하며 즐거웠다며 “현장에서 저를 희선이라고 불러줬는데, 그렇게 불리니 정말 희선이 상태가 된다고 해냐하나. 희선이가 되면 텐션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모습도 희선이와 많이 닮았다. 싱크로율은 70~80%”라며 “작가님, 감독님이 오디션 과정에서 저를 만나고 들은 것들을 넣어주시기도 했다. 다만 차이점은 저는 희선이처럼 감정을 크게 드러낸다거나 성질머리가 안 좋다거나 하지 않다. 솔직한 태도, 사람들 대했을 때 거짓이 없는 모습은 닮았다”고 설명했다.

사진=키이스트
모델 출신 배우인 황세온은 아직 모니터를 하는 게 부끄럽기도 하다며 “드라마 속 저를 보는 게 조금 낯간지럽고 부족한 모습만 보이긴 하는데, 부족한 걸 찾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모델에서 배우로. 제 2막을 시작한 황세온은 모델 활동과 배우 활동에서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점들을 느끼고 있다. 그는 “모델도 한 촬영에 따라 한명의 인물을 표현할 때가 있다. 그러나 제 의지가 아니고 마네킹 같이 느껴질 때도 있다. 제가 잘 드러나진 않는다”며 “그런데 연기는 제 말투나 내면이 보여지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모델 일이 조금 더 빨리 끝나는 것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재 방송가에는 모델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새벽 역으로 글로벌 흥행을 이룬 정호연이 대표적. 황세온과 정호연은 잘 알려진 절친 사이다. 황세온은 “저희가 연기를 하고 있지만, 만나서 연기 얘기를 하진 않는다. 워낙 자주 만나는 사이”라며 “서로 모니터를 해주고 응원과 지지를 해준다”고 전했다.

‘연매살’을 통해 존재감을 확고히 한 황세온은 뉴질랜드에서 생활한 만큼 영어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영어, 한국어를 할 줄 아는데 한국어로만 연기를 하니까 언어가 아깝더라. 영어도 써보고 싶어서 영어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어떤 장르든 상관은 없다. 안 해본 장르가 많아서 어떤 장르든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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