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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 3년만에 이혼한 진짜 이유…"함께 살 때 고통 사라져"

김민정 기자I 2022.09.08 06:15:5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결혼 3년 만에 합의 이혼한 개그우먼 강유미가 “함께 살 때의 즐거움이 사라졌지만 함께 살 때의 고통도 같이 사라졌다”며 심경을 전했다.

강유미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돌싱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강유미는 40대 회사원 ‘강윤미’라는 부캐로 자신의 심경을 대변했다.

(사진=강유미 유튜브 채널 갈무리)
강유미는 내레이션을 통해 “이혼한 지 어느새 6개월이 되어간다. 엄마한테 어쩌다 이혼을 고백해버렸다”며 “좀 더 버티려고 했는데, 하긴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잘 된 거 같다. 자책 반 원망 반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없으면 죽는 것 같더니 그런 시간도 지나가고”라고 덤덤히 털어놨다.

강유미는 “함께 살 때의 즐거움이 사라졌지만 함께 살 때의 고통도 같이 사라졌다”며 “전 남편 취향의 꽉 찬 인테리어는 내 스타일대로 휑하고 궁상맞아졌다. 그 사람의 물건들이 사라진 자리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채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플 때 병원에 데려다 줄 사람이 없어졌지만 그 사람 때문에 마음 아픈 일이 없어졌다”며 “매사에 별난 나와 함께 해주던 사람이 사라졌지만 그런 나를 지적하고 고쳐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혼하고 처음으로 맞는 추석. 강유미는 부모님을 만날 생각에 두려움 반, 미안함 반이라고 했다.

그는 “원래 우리는 성격차이가 심했다. 결혼에 대한 확신이 반반이었는데 나이로 인한 조바심 반 사랑 반으로 흐린 눈이 되어서 식을 올렸다”며 “꽤 딴에는 조심성을 가지고 임한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지금 생각해보니 남들 인정과 시선에 부합하고 싶은 결핍과 욕망에만 휘둘린 철딱서니 없는 애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강유미는 “우린 다른 커플들과 똑같은 커플들과 똑같은 과정을 밟았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많은 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인 척 했다. 그러다가 어느새 점점 서로가 받을 것만 더 신경쓰기 시작했다”며 “더 많이 손해보는 것은 뺏기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좋았던 기억이 너무 많다. 보고 싶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아직은 반반”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강유미는 “같이 듣던 노래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넘겨버리게 된다. 아직은 좀 그렇다. 곧 이런 일도 사라지겠지”라며 “진정성 반 광고 반, 진심 반 드립 반”이라고 덧붙이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강유미는 최근 비연예인 남편과 합의 이혼했다. 2019년 8월 결혼한 지 3년 만이다. 두 사람 사이 자녀는 없다.

강유미는 2002년 KBS프라임 ‘한반도 유머 총집합’으로 데뷔했다. 2004년 KBS 개그맨이 된 뒤 ‘개그콘서트’의 코너 ‘사랑의 카운셀러’, ‘분장실의 강 선생님’ 등으로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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