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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톱10' 1위 옥태훈 "우승트로피는 어머니에게 선물할 것”

주영로 기자I 2022.08.05 00:00:00

KPGA 코리안투어 상반기 톱10 확률 55% 공동 1위
11개 대회 출전 10번 컷 통과..6번 톱10 달성
"하반기 큰 대회 많아 정신 똑바로 차리고 경기할 것"
"우승하면 고생하신 어머니에게 트로피 선물할 것"

옥태훈.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어머니를 위해서!”

2022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반기 컷 통과 확률 90.1%, 톱10 확률 54%를 기록하며 알찬 성과를 거둔 옥태훈(24)이 하반기 개막에 앞서 우승에 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옥태훈은 최근 KPGA를 통한 인터뷰에서 “참가한 모든 대회마다 아쉬움이 존재한다”며 “우승할 기회도 여러 번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그래도 매 대회 재미있게 경기했고 배운 점도 많았다”고 상반기를 돌아봤다.

상반기 성적은 흠잡을 게 없을 정도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그 중 6번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최고 성적은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여러 차례 우승 경쟁도 펼쳤다. 고른 성적 덕분에 상반기 톱10 피니시 부문에선 김민규(21)와 함께 공동 1위에 자리했다. 또 상금랭킹 8위(2억6887만6859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순위 5위(3189점)로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데뷔한 옥태훈은 시즌 종료 기준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올해 현재의 경기력을 유지하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2018년 데뷔해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는 “3위로 대회를 마친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놓친 것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며 “지금 생각해도 당시 경기력은 최고였고 64강전부터 순위 결정전까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고 전승을 하고도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곱씹었다.

데뷔 이후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 올해 꾸준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성숙함과 간절함이다. 옥태훈은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했다. 그동안 코스에 따라 경기력 편차가 컸고 감정적으로 동요하기도 하고 쉽게 포기했던 적도 있었다”라며 “올 시즌은 달랐다. 매 대회 차분하게 경기했고 조금 더 간절하게 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보면 아이언샷과 퍼트가 괜찮았다. 특히 퍼트감은 스스로 놀랄 정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았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더위에도 연일 맹훈련 중이라는 옥태훈은 “샷연습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 향상을 위한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상금 규모도 크고 코스 난도가 높은 곳에서 대회가 많이 열리는 만큼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좋았던 감각을 하반기까지 이어가 첫 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옥태훈이 우승을 더욱 간절하게 바라는 진짜 이유 뒤엔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해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있다.

“11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 이후 골프를 시작했어요. 어머니께서 정말 힘들게 뒷바라지를 해 주셨고 그렇기에 지금 내가 투어에서 뛸 수 있는 거죠. 올해는 꼭 우승 트로피를 어머니께 선물하고 싶어요. 우승 후 인터뷰에서 고생하신 어머니께 ‘고맙고, 사랑한다’는 진심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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