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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 조아연 “남은 대회 모두 출전…우승 더 할래요”

주영로 기자I 2022.07.25 00:10:00

KLPGA투어 호반 서울시문 클래식 12언더파 우승
상반기 최종전서 2타 차 역전, 시즌 2승 달성
시즌 준비하며 체력 훈련 많이해
상금 1억8000만원 추가, 상금랭킹 16위→5위
황정미, 하민송 2위..무명 돌풍 이제영 공동 4위

조아연이 24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H1 클럽에서 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마지막 날 3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하반기엔 휴식 없이 전 대회에 나가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

조아연(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시즌 2승에 성공한 뒤 하반기 활약을 더 크게 기대했다.

조아연은 24일 경기도 이천시 H1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조아연은 하민송과 황정미(이상 10언더파 206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2년 8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조아연은 2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다승에 성공한 건 3승을 올린 박민지에 이어 조아연이 두 번째다.

선두 이제영에 2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조아연은 4번(파4)과 5번(파3)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뒤 8번홀(파3)부터 10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역전의 기회를 엿보던 조아연은 이제영이 12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하는 사이 선두를 꿰찼다. 이제영은 15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선두가 된 조아연은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2위에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16번홀(파5)에서 보기를 해 1타를 잃었으나 17번홀(파3)에서 곧바로 버디를 뽑아내며 1홀을 남기고 2타 차 선두가 돼 우승을 예약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고 2퍼트로 파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추가한 조아연은 상금랭킹을 16위에서 5위(4억3407만3121원)로 11계단 끌어올렸다.

조아연은 “17번홀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우승을 확신했다”며 “티샷이 잘 맞았고 공이 홀에 가깝게 붙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짧은 상황이었다.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보다 정확하게 치겠다는 생각으로 굴린 공이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우승의 발판이 됐던 순간을 돌아봤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조아연은 하반기에도 우승 사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체력 훈련도 많이 했고 휴식도 많이 했다”며 “하반기 대회는 한 번도 쉬지 않고 모두 나갈 계획이고, 최대한 우승을 많이 하는 게 목표다”라고 더 큰 활약을 예고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려 생애 첫 우승을 기대했던 이제영은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쳐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프로 데뷔 최고 성적이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102위에 머물러 시드 유지가 불안했던 이제영은 이날 3333만3333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상금랭킹을 74위( 5402만8333원)로 끌어올렸다.

K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16개 상반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박민지(24)가 상금랭킹 1위(6억5051만5714원)에 올랐고, 박지영과 유해란, 임희정, 조아연이 2~5위에 자리했다. KLPGA 투어는 일주일 동안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8월 4일부터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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