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펜트하우스3' 유진 "나와 다른 오윤희, 큰 도전…성취감 크다" [인터뷰]①

김가영 기자I 2021.09.19 08:30:00
유진(사진=인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윤희는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인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린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저 또한 큰 도전이었는데, 도전한 것에 대한 성취감이 커요.”

배우 유진이 SBS ‘펜트하우스3’ 오윤희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최근 SBS ‘펜트하우스3’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유진은 “오윤희는 나와 다르다”면서 “힘든 삶을 산 캐릭터인 만큼 애착도 가고 정도 가는 것 같다. 이런 캐릭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펜트하우스3’ 오윤희 역을 연기하며 제 2의 전성기라고 불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유진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 감사할 따름”이라며 “‘펜트하우스’ 오윤희는 도전 정신을 갖게 한 캐릭터”라고 전했다.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이 드라마에서 유진은 학창시절 전국에서 알아주는 실력파 소프라노였으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성대에 치명적 손상을 입어 성악을 포기한 오윤희 역을 맡았다. 딸 배로나(김현수 분) 만큼은 돈에 허덕이게 살게 하진 않겠다는 마음으로 억척스럽게 산 인물.

유진(사진=인컴퍼니)
유진은 ‘펜트하우스’ 오윤희와 실제 유진은 너무나 다른 인물이라고 표현하며 “모성애도 오윤희가 가진 모성애는 건강하지 않은, 올바르지 않은 모성애다”면서 “적극적인 성격만 조금 닮았고 나머지는 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유진이 출연한 ‘펜트하우스’는 시즌1부터 3까지, 매번 파격적인 전개로 화제몰이를 했다. 죽었던 인물이 돌아오기도 하고, 살인과 불륜, 출생의 비밀 등 다양한 자극적인 소재들이 등장했다. 이런 전개에 출연자인 유진 역시 놀랐다고. 유진은 “처음에는 무리가 있는 설정이라는 생각을 했다. 제 감정이 설득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면서 “김순옥 작가님과 대화를 많이 했고 그걸 통해 ㅇ해를 하며 오윤희화 되는데 성공을 했다. 그랬기 때문에 오윤희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즌1에서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는 민설아(조수민 분) 사건의 범인인 오윤희. 유진은 그 사건이 첫번째 위기였다며 “‘내가 범인이라고?’ 굉장히 놀랐다”면서 “그 이후에는 매신이 위기였다. 나를 죽인 것이 주단태(엄기준 분)가 아니라 천서진(김소연 분)이었다는 설정도 충격적이었고, 로나가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났다는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안도가 됐다. 로나가 죽으면 오윤희는 더이상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펜트하우스3’에 대해 “많은 부분들이 충격적이었고 상상을 뛰어넘는 전개였다”고 털어놨다.

살인과 복수 등이 난무하는 ‘펜트하우스’. 그만큼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들도 많다. 그 캐릭터 중 누가 가장 악한지를 묻자 유진은 “주단태, 천서진”이라고 대답햇다. 이어 “주단태는 사이코패스라고 정의해야할 것 같다”면서 “그런데 어떻게 보면 천서진이 더 나쁘다. 본인의 이익을 위해 물불 안 가리고 악행을 저지른다. 양심이 없는 건가. 비현실적인 캐릭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요즘 뉴스에 나오는 사건들을 보면 비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설명했다.

유진(사진=인컴퍼니)
‘펜트하우스3’에서 수없이 등장하는 욕망. 유진의 욕망을 묻자 “좋은 작품을 보면 배우로서 욕망이 올라온다”면서 “저희 직업이 저희가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인연이 닿아야지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욕망을 생각하면 해로울 것 같더라. 할수있다고 다 하는건 아니니까. 그럴때마다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렇게 욕망스럽지 않다. 현실에 안주하고 만족하고 긍정적인 편이라서 욕망이라는 단어를 별로 안좋아한다. 욕망이 결국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나”라고 사람 유진으로서의 생각을 밝혔다.

평소 ‘욕망’과 거리가 멀다는 유진은 ‘펜트하우스3’를 촬영하며 인물들의 욕망이 과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제가 그런 성향이 아니라서, 안보이는 투쟁 이런게 싫었다. 드라마니까 재밌게 촬영하면서 봤지 현실세계라면 절대 뛰어들고 싶지 않다. 멀리서 구경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시 ‘펜트하우스’에 출연해도 오윤희 역을 연기하고 싶다는 유진은 “다른 캐릭터를 다른 분들이 200% 소화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연기하는 것이) 상상이 안간다. 오윤희 만큼은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사실 캐릭터는 다 욕심이 난다. 천서진 같은 악역도 해보고 싶고 심수련처럼 매혹적인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그러나 그 배우분들 보다 더 잘할 자신이 없다. 너무나도 200% 소화를 해주셨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 드라마가 사랑 받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함께 연기한 배우들을 칭찬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