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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흥국생명의 미온적 대처와 가해자를 감싸는 태도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불똥은 자매의 어머니인 김씨에게 튀었다. 김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세터로 뛴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지난해 배구협회가 주관한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그동안 흥국생명 훈련에 참관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흥국생명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배구팬들은 흥국생명 공식입장을 믿지 않고 있다.
여기에 과거 김씨가 자매 경기에 관여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배구 학교 폭력 피해학생의 부모라고 주장하는 A씨는 1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시합장에 다녀보면 쌍둥이만 하는 배구였고 나머지는 자리만 지켰다”면서 “모친인 김경희씨가 딸에게 ‘언니한테 공 올려라’라고 직접 코치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김씨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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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여배판의 최순실 김경희가 리모컨 누르는대로 작동하는 팀 꼬라지가 제대로 될 까닭이 만무하다. 김경희는 최순실, 이재영·이다영은 쌍둥이 박근혜. 여배판에도 그 옛날 선출들은 위계질서가 엄격하다. 박미희(흥국생명 감독)야 김경희 선배니깐 영향권 밖에 있는 거고. 이도희(현대건설 감독)는 김경희 까마득한 후밴데 절대적으로 영향권 내에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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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재영·이다영은 학폭 논란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또 국가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김씨 역시 타격을 입었다. 배구협회는 지난해 2020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 김씨가 받은 ‘장한 어버이상’ 수상을 취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