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스포츠 언론인 ESPN은 최근 칼럼니스트들의 의견을 알아보는 ‘5on5’ 코너에서 마이애미 히트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파이널 재대결 가능성을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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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칼럼니스트들은 “건강한 팀 샌안토니오는 서부컨퍼런스 최강자인가”라는 질문에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2명은 “맞다”고 답했지만, 절반 이상인 3명은 “아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물음에 긍정한 칼럼니스트들은 샌안토니오에 대해 “개인의 조합보다 전체일 때 뛰어난 팀”이라면서 “플레이오프(PO)에서 그동안의 경험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3명의 칼럼니스트들은 공통적으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샌안토니오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칼럼니스트들은 “두 팀이 7차전 시리즈를 갖는다면 누가 이길 것 같냐”는 질문에 대부분 마이애미의 우세를 내다봤다. 4명의 칼럼니스트들은 현역 최고의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의 존재, 팀원들의 건강 등 다양한 이유를 들며 마이애미가 6차전 또는 7차전에서 우승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칼럼니스트는 올 시즌 마이애미의 우승을 점쳤지만, 어느 팀도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샌안토니오가 승리할 가능성도 크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샌안토니오의 명장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지략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팀당 60경기 이상을 치른 현재 마이애미는 44승 18패(동부컨퍼런스 2위), 샌안토니오는 48승 16패(서부컨퍼런스 1위)를 기록하며 컨퍼런스별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마이애미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동부컨퍼런스에서 인디애나에 이어 두 번째로 PO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샌안토니오는 더 높은 승률에도 불구하고 PO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샌안토니오는 그간 4차례(1999, 2003, 2005, 2007년) 우승 당시 모두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샌안토니오는 뉴욕 닉스, 뉴저지 네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단 한 번도 1차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는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마이애미 원정에서 치러진 6, 7차전에서 연이어 패하며 홈코트 어드밴티지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따라서 두 팀은 잔여 시즌을 소홀히 하지 않고 더욱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 등 주축 선수들이 30대를 훌쩍 넘긴 샌안토니오로선 우승 축배를 들기 위해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반드시 따내야 한다. 상대는 젊은 팀 마이애미나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두 팀의 파이널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각 포지션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던컨과 제임스의 자존심 싸움도 결말이 날 전망이다. 두 선수는 2007년과 2013년 파이널에서 만나 한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던컨의 선수생활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마지막 파이널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역대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 순위에서 최상단에 올라 있는 두 선수가 올 시즌 파이널 무대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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