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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현장]사흘 연속 코스 나온 우즈, 표정 더 밝아져

주영로 기자I 2024.04.10 00:00:46

우즈, 사흘 연속 오거스타 코스 나와 샷 점검
토머스, 커플스와 연습 라운드 나서
표정 더 밝아지고 연습 시간도 점점 늘려

타이거 우즈가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7번홀에서 연습라운드 도중 저스틴 토머스와 이야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더 환한 표정으로 사흘 연속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나와 몸을 풀며 마스터스 개막을 준비했다.

우즈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드라이빙 레인지에 다시 나와 스윙을 점검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공식 기자회견이 예정된 우즈는 8시께 드라이빙 레인지에 나와 어프로치 샷부터 아이언, 드라이버 등의 순으로 샷을 했다. 약 40분 정도 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낸 우즈는 그 뒤 프레드 커플스, 저스틴 토머스와 코스로 나가 세 번째 연습라운드를 시작했다.

우즈는 7일 오후 4시를 넘겨 골프장에 나와 처음으로 몸을 풀었다. 연습장에서 공을 치며 샷을 점검한 뒤에는 1번홀로 이동해 쇼트게임과 벙커샷, 퍼트 등 위주의 샷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날은 공식 연습일도 아니고 이벤트 경기로 열린 드라이브, 칩앤 퍼트가 끝난 뒤여서 코스엔 갤러리 한 명 없는 조용한 상태였다.

마스터스 주최측에 따르면, 우즈가 대회 개막 나흘 전에 코스로 나와 연습을 시작한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우즈는 그해 나흘 동안 70-68-67-70타를 기록하며 5번째 그린재킷을 입었다

하루 뒤인 8일에는 오전 일찍 코스로 나왔다. 전날과 달리 공식 연습일이 시작하면서 우즈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이 코스를 가득 메웠다.

잠시 위엔 윌 잴러토리스와 함께 10번홀부터 연습라운드에 나가자 갤러리도 대이동을 시작했다. 약 3시간 가까이 코스에서 몸을 푸는 동안 매 홀은 자리를 잡고 있어 이동이 쉽지 않았다.

몇몇 홀에선 우즈의 스윙 장면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16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한 뒤 팬들의 요청으로 ‘물수제비샷’(Skip it)을 하는 여유도 즐겼다. 이 홀은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작은 연못이 있는데, 선수들은 이곳에서 공을 물에 튕겨 그린에 올리는 물수제비샷에 도전한다.

이날 우즈와 함께 연습라운드했던 잴러토리스는 “아주 잘 쳤고 몇 번은 나보다 드라이버 샷을 멀리 보냈다”라며 “건강해 보였으며 몸을 움직이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틀 연속 코스로 나와 경기력을 끌어올린 우즈는 9일에도 다시 코스로 나왔다. 이날은 오전 7시께부터 비가 내려 날씨가 좋지 않았으나 우즈는 아랑곳하지 않고 드라이빙 레인지와 연습 그린을 이동하며 샷을 점검했다.

사흘 연속 코스에 나온 우즈의 표정은 점점 밝아졌다. 첫날은 조용히 몸을 풀며 연습장과 코스에서 만난 선수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는 정도였으나 둘째 날엔 잴러토리스와 연습라운드를 하며 간간이 크게 웃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은 가장 친한 커플스, 토머스와 함께 한 덕분인지 환하게 웃는 모습이 더 자주 목격됐다.

마스터스 통산 5승의 우즈는 이번이 26번째 출전이다. 올해 컷을 통과하면 커플스, 게리 플레이어가 보유한 통산 23회 연속 컷 통과를 넘어 최다 연속 컷 통과 신기록을 작성한다.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최다승 타이를 이룬다.

올해 88회째 열리는 마스터스는 11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타이거 우즈가 연습라운드 도중 밝게 웃으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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