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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JLPGA 최종전 공동 4위..2승 추가 '역대급' 시즌 마무리

주영로 기자I 2023.11.27 00:00:00

2023시즌 최종전 리코컵에서 공동 4위
시즌 최종 상금 3위, 대상 2위 올라
올해 2승 추가, 프로 통산 64승 금자탑
상금왕 역전 무산됐지만, 내년 기대돼
日 야마시타, 5승째 달성..첫 상금왕 등극

신지애.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지애(35)가 상금랭킹 3위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3시즌을 마쳤다.

신지애는 26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 2000만엔) 마지막 날 3언더파(이글1·버디2·보기1) 69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시즌 5승째를 따냈고, 다카하시 사야카가 7언더파 281타로 뒤를 이었다.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과 함께 상금왕 그리고 대상까지 역전을 기대했던 신지애는 마지막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상금랭킹 3위(1억6356만8277엔)에 오르며 ‘영원한 골프 여제’ 신지애의 건재를 알렸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이라는 악재를 딛고 2승을 따내며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KLPGA) 그리고 2009년 미국(LPGA)에서 모두 상금왕을 차지한 신지애는 2014년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이후 사상 첫 한·미·일 상금왕에 도전했다.

JLPGA 투어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신지애는 무려 24번이나 우승했지만, 상금왕 달성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2014년 4위를 시작으로 2016년과 2018년엔 2위로 아쉽게 상금왕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정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하면서 상금랭킹 18위에 그쳤던 신지애는 올해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올해 2월 호주에서 열린 빅토리아 오픈에서 우승해 성공적인 부활을 알린 그는 3월 JLPGA 투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JLPGA 투어 우승은 2021년 7월 이헤야넷 레이디스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었다. 그 뒤로도 상승세를 이어간 신지애는 6월 어스 몬다민컵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상금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6월 이후에도 6차례나 톱5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상금왕 경쟁을 이어간 신지애는 최종전에서 대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야마시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5승째를 따낸 야마시타는 상금왕(2억1355만4215엔)과 대상을 모두 차지했다.

여자 골프 최초로 한·미·일 상금왕 달성은 내년으로 미뤘으나 이번 시즌 활약은 또 한 번 역사에 남을 만하다. 신지애는 호주에서 우승해 프로 통산 62승을 달성했고, 이어 2승을 더 보태면서 총 64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1승을 추가하면 최초 65승 고지, 여기에 2승을 더해 JLPGA 투어에서만 30승을 채우면 영구 시드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 KLPGA와 JLPGA 투어 양쪽에서 영구 시드를 받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신지애의 골프는 도전 그 자체다. 올 초 호주에서 62승을 거둔 뒤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63승을 위한 62승”이라며 끝없는 우승 행진을 예고했다. 그리고 63승에 이어 64승까지 달성했다. 18년째 투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신지애는 크고 작은 부상으로 몇 번의 위기가 있었으나 멈춘 적은 없다.

우승 직후마다 신지애는 “더 나아지고 싶은 욕심이 많다. 연습하는 것도, 훈련하는 것도 아직 너무 즐겁다”라며 “골프의 매력은 ‘자신과의 싸움, 자연과의 싸움’인 것 같다”라고 현역 활동에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 신지애의 2024년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다.

최종전을 공동 7위로 마친 배선우는 시즌 상금랭킹 16위(7713만3348엔), 공동 19위에 오른 신예 이하나는 상금랭킹 21위(5885만9228엔)로 2023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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