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양팀은 1대1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후반 46분 손흥민의 패스로 이어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골로 한국은 16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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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포르투갈의 핵심 미드필더인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다가와 손흥민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고개를 든 손흥민 또한 환하게 웃으며 손을 잡았고, 이어 실바가 손흥민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듯한 모습도 현장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실바는 뒤이어 온 이강인(마요르카)과도 손을 맞잡으며 인사했다.
두 사람의 훈훈한 모습을 본 축구팬들은 경기 중 트러블이 있었던 조규성(전북)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하며 쓴소리를 뱉었다.
이들은 “누구와 딴판이다”, “이게 진짜 스포츠”, “호날두는 교체됐다고 화내던데”, “졌는데도 상대팀을 축하해주다니 대단하다”, “포르투갈에 호날두 같은 선수만 있는 건 아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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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호날두가) 나갈 때 ‘빨리 나가’라고 했다. ‘패스트(fast)패스트’, ‘빨리 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까랄류(Caralho·포르투갈 욕설)’라고 하더라.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말했다.
이에 호날두는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선수가) 빨리 나가라길래 ‘입 다물라’고 했을 뿐”이라고 직접 해명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