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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25일 중국 광저우의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 타오바오와의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서울은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를 갚기 위해 칼을 갈았지만 힘이 부쳤다. 엘케손-굴라트-알란으로 이어지는 광저우의 브라질 출신 삼각편대의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정경기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첫 경기에 불과하고 바로 다음 경기가 있기 때문에 잘 추스려서 준비하겠다”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아쉬움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최용수 감독은 “과정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술이 경직돼있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좋은 상황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과 비교해 광저우는 여전히 강했다”라며 “팀이 초반이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팀의 균형을 잘 잡은 것 같다”고 상대팀의 실력을 인정했다.
이날 서울을 꺾은 광저우의 칸나바로 감독은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 서울은 강한 팀이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내내 집중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1-0이라는 스코어는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보여준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만족한다. 상대의 거친 견제에도 불구하고 실점하지 않고 잘 막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