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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첫 출전한 모스크바 GP서 동메달 3개 획득

이석무 기자I 2014.03.03 00:27:16
손연재.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2014시즌 첫 출전한 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동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후프 종목별 결선에서 17.516점을 받아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곤봉에서도 17.816점을 받아 동메달을 추가했고 리본 종목 역시 17.766점으로 동메달을 가져와 동메달만 3개를 휩쓸었다.

세 종목 모두 1, 2위는 마르가리타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가 차지했다.

손연재가 그랑프리 대회에서 한꺼번에 메달 3개를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적은 있지만 전세계 선수들이 출전하는 그랑프리에서 메달 3개를 휩쓴 적은 없었다.

손연재는 앞서 열린 볼 종목에선 17.633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전날 개인종합에서 6위를 기록하며 네 종목 모두 결선 진출을 이뤘다.

손연재는 루드비히 민쿠스(오스트리아)가 작곡한 발레 ‘돈키호테’의 곡에 맞춰 첫 번째 결선 종목인 후프 연기를 펼쳤다. 후프를 발로 돌리는 과정에서 살짝 실수가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큰 무리가 없는 연기였다.

볼 종목에선 마크 민코프(러시아)의 곡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에 맞춰 연기를 이어갔고 세 번째 곤봉 종목에선 파트리지오 부안느(이탈리아)의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가 맞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리본 종목에선 이국적인 아라비아풍의 음악 ‘바레인’에 맞춰 열정적인 연기로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훈련장이 있는 모스크바로 돌아간 뒤 3월 중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를 대비해 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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