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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대박징조 현실로…1위땐 김창렬 팬티차림 달리기 약속"

김은구 기자I 2012.03.21 08:00:00
▲ 위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DJ DOC 김창렬이 프로듀싱한 혼성 4인조 위(WE)가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비가`를 발표하며 데뷔한 위는 2월 말 발매한 미니앨범 `위 더 파티`(WE the Party)의 타이틀곡 `파티`로 활동하며 빠르게 인지도를 쌓고 있다.

신곡 발표 당시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대중의 관심을 확인시킨데 이어 `파티`의 포인트 댄스인 일명 `물개춤` 따라하기 열풍도 일으켰다. 케이블채널 MBC 뮤직 `쇼챔피언`에서는 방청객들의 현장투표를 통해 챔피언에 오르며 실력도 인정을 받았다.

“이번에는 `비가` 활동 때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왔어요. 저희가 생각하던 팀의 컬러에 맞는 신나는 곡이니까요.”

`파티`는 DJ 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를 작곡한 언타이틀의 유건형과 서정환이 팀 해체 후 다시 모여 처음 만든 곡이다. 위 멤버들은 “유건형 작곡가는 초중학생 시절 우리들의 영웅”이라며 “`나 이런 사람이야` 같은 노래를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람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앨범을 준비하며 소위 `대박징조`도 많았다. 리더 마초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꿈을 꿨다”며 “눈이 안좋아서 라식수술을 받고 싶은데 이번 앨범으로 6개월 간 활동을 해서 수술을 못받는 꿈이었는데 너무 생생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매니저도 “위가 가요순위프로그램에서 1위를 해 마초와 끌어안고 기뻐하는 꿈을 꿨다. 마초의 수염이 너무 까칠했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왜 여성멤버 로지가 아니라 마초와 포옹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유건형이 곡 작업을 할 당시 녹음까지 마친 상태에서 컴퓨터가 고장나기도 했다. 데이터 손실이 있었지만 다행히 녹음자료는 남아 있어 재작업을 할 수 있었다. 이 역시 음악가들 사이에서는 대박징조로 통한다.

이 같은 대박징조도 잘 맞은 옷을 입은 듯 자신들과 어울리면서 대중의 기호에도 맞는 노래를 만났으니 현실로 이뤄지고 있을 터다. 데뷔 때는 왜 `파티` 같은 댄스곡이 아닌 알앤비 장르로 분위기가 슬픈 `비가`를 들고 나왔는지 궁금했다.

“미디엄 템포의 노래도 좋아해요. 그런 노래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위가 다양한 색깔을 가진 그룹이라는 걸 대중에게 확인시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죠.”

위는 가수로는 신인이지만 가장 연장자로 보컬을 맡고 있는 강한이 5인조 블랙비트 출신으로 뮤지컬 경험이 있고 작곡실력이 뛰어난 마초 역시 뮤지컬에서 활약했다. 만두는 빅뱅 태양을 지도한 것을 비롯해 댄스로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톱클래스 안무가다. 막내인 홍일점 로지까지 포함해 혼성그룹이 드문 현재 가요계에서 다양하게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이번 `파티` 활동을 하며 이뤄놓은 성과들은 그런 차별화의 한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에 만족하지 않았다.

“노래로 1위를 해야죠. (김)창렬 형이 약속을 했어요. 위가 1위를 하면 서울 명동에서 팬티만 입고 뛰어다니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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