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마라도나 감독 4년 더"

조선일보 기자I 2010.07.16 08:05:33
[조선일보 제공]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0)가 4년 후 브라질월드컵에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마라도나 감독에게 4년 더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AP통신은 15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2014년 월드컵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의 새 계약서를 마라도나에게 제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에르네스토 비알로 축구협회 대변인은 "남아공월드컵에서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당황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마라도나 외의 인물은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가 대표팀 감독직을 계속할지는 본인의 의사에 달렸다. 마라도나는 독일과 8강전에서 0대4로 완패하고 나서 "나의 시절은 끝났다"며 "누가 후임자가 되든 공격적인 스타일을 유지해야 한다"며 퇴임 의사를 내비쳤다.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마라도나는 거취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하지만 마라도나에 대한 아르헨티나 국민의 지지는 여전하다. 마라도나는 귀국 때 수많은 팬의 환영을 받았고, 일부 팬은 협회로 몰려가 마라도나의 유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근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나서 "축구에서 마라도나만큼 우리 국민을 행복하게 한 사람은 없다"며 "국가대표 감독직을 계속 맡아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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