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다음 시즌 티켓가격 동결할 듯

송지훈 기자I 2010.03.25 06:21:16
▲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박지성(사진_gettyimages/유로포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홈팬들의 경영진 퇴진 운동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가 성난 팬심을 가라앉히기 위해 '티켓 가격 동결'이라는 당근책을 내놓았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25일(이하 한국시각)자 인터넷판 보도를 통해 '맨유가 구단 재정 운용 방식에 불만을 가진 팬들을 달래기 위해 다음 시즌에 티켓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말콤 글레이저 맨유 구단주는 지난 2005년 클럽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자금을 은행 대출을 통해 해결했고, 이후 이를 갚기 위해 입장권과 시즌권 가격을 꾸준히 끌어올려왔다.

데일리메일은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 경영권을 거머쥔 이후 티켓 가격이 폭등해 팬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돼 왔다'고 전하면서 '맨유 구단 측이 다음 시즌 입장권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서포터스 또한 금전적인 부분에서 다소나마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0-11시즌 맨유의 티켓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등급에 따라 27파운드(4만6,000원)에서 49파운드(8만3,000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시즌 티켓 또한 최소 513파운드(87만원), 최대 931파운드(159만원)의 범위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딜로이트 회계법인이 공개한 2008-09시즌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총 7억1660만파운드(1조2400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소속 클럽을 통틀어 가장 많은 액수의 부채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글레이저 맨유 구단주는 은행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초 이자율 9%에 2017년 만기 조건으로 5억파운드(8670억원) 어치의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 글레이저 맨유 구단주에 대해 반감을 갖는 홈팬들이 늘고 있다(사진_gettyimages/유로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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