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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EPL 선두 탈환…리버풀에 2-0승

송지훈 기자I 2009.10.05 02:33:05

아넬카, 말루다 연속골

▲ 리버풀전 승리 소식을 전한 첼시 홈페이지(chelseafc.com) 화면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로만 제국' 첼시가 리버풀과의 리그 라이벌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2009-1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첼시는 6일(한국시각) 오전0시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맞수' 리버풀과의 EPL 8라운드 홈경기서 니콜라스 아넬카와 플로랑 말루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3점을 거머쥐며 시즌 승점을 21점으로 끌어올려 '레드데블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승점19점)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라이벌전에서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쓴 리버풀(15점)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양 팀의 맞대결은 시종일관 일진일퇴의 공방전으로 펼쳐졌다. 빠른 패스워크와 신속한 돌파로 상대 수비라인의 허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횡방향보다는 종방향의 패스가 주를 이뤘다. 홈팀 첼시와 원정팀 리버풀 모두 여러 차례 경기의 주도권을 주고받으며 리그 대표 클럽다운 경기력을 선보여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 4만1732명의 탄성을 자아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마지막에 환호한 쪽은 홈팀 첼시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첼시는 후반14분 선취골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미드필더 데쿠와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를 거친 볼을 리버풀 페널티박스 정면에 있던 니콜라 아넬카가 득점으로 바꿔놓았다.

만회골을 뽑아내기 위한 리버풀의 총공세를 적절히 막아내던 첼시는 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성공시켜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세트피스 찬스에서 드로그바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측면자원 플로랑 말루다가 리버풀의 골네트를 흔들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리버풀은 후반 들어 알베르트 리에라를 대신해 요시 베나윤을 투입하며 흐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첼시 수비진의 강력한 압박에 가로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첼시는 올 시즌 꾸준히 활용하고 있는 다이아몬드형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렀으며, 전방에 드로그바와 아넬카를 투톱으로 배치했다. 리버풀은 루카스 레이바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중원에 더블 볼란치로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했고, 페르난도 토레스를 최전방 원톱 요원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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