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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오신환 원내대표 당선..이인영 두통 일상화는 불문가지"

이승현 기자I 2019.05.15 22:06:55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국 전망
"손학규 식물대표 됐고, 바른미래 보수 색채 짙어질 것"
"나경원, 교섭단체만 고집..오신환, 협상 통과료 챙길 것"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직을 마무리하는 고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은 15일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로 오신환 의원이 선출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게는 빨간불이 켜졌다”고 평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번에 걸친 원내대표를 이번 월요일(13일) 마치고 나니 훨훨 날을 것 같이 홀가분한 기분이었다. 그런데 이런 기분이 단 이틀 만에 깨지고 말았다”며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에 김성식의원을 제치고 오신환의원이 선출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의원 개인으론 인품과 실력 대인관계 등 흠 잡을 데가 없다. 그러나 정치인은 정무적 보직을 맡을 때 어떤 세력의 지지를 받아 선출되었느냐가 중요하다”며 “그가 대표하는 조직의 향후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결론적으로 손학규는 식물대표가 되었고 바른미래당의 보수적 색채는 유승민과 안철수 전 대표들이 원하는 대로 더욱 짙어질 것이 명확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손대표야 본인이 당내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으니 설 땅을 잃는 다해도 할 말이 없을 터이지만, 2년을 허송세월하고 민심은 떠나고 있는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에게는 빨간불이 켜졌다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교섭단체끼리만 국회운영협의를 하자고 고집할 것이고(사실상 1:2니까) 오신환 신임원내대표도 종전입장의 수정이나 번복은 물론 양당의 가운데서 협상의 통과료를 톡톡히 챙기려 할 것이니 신임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두통이 일상화될 것이 불문가지 아니겠는가”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수당들이야 어차피 운동화 끈 조여매고 뛸 수밖에 없는 형편이지만 아직 임기가 3년이나 남은 문재인정부와 여당이 무엇을 동력삼아 국정을 꾸려나갈지 심히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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