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7일 선거인단 투표
1월 6일 상·하원 인증절차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5일(현지시간) 미 대선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확실시 했다. 미 대선은 국민이 직접 후보에게 투표하는 직선제인 한국과 달리 간선제다. 엄밀히 따져 미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대표하도록 임명된 선거인단을 뽑는 것이다.
|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지지자 연설에서 나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 |
|
네브래스카와 메인만 투표율로 선거인단을 정하고, 이외 각 주(州)의 최다 득표자는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전원을 가져갈 수 있다. 이른바 승자 독식제다. 올해 대선에서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에 분배된 선거인단의 총수는 538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중 과반인 ‘매직넘버’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각 주 개표 결과가 확정되면 12월 11일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 수에 맞춰 선거인단 명부가 확정된다. 이렇게 뽑힌 선거인단은 12월 17일, 대통령을 뽑는 투표를 진행한다. 선거인단이 결정되면 이미 대통령이 확정됐다고 보기 때문에 절차상 투표로 보면 된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12월 25일까지 연방 의회로 보내진다.
이후 각 주의 투표함은 수도 워싱턴 D.C.로 보내져 이듬해 1월 6일 상·하원이 모두 모인 가운데 개표가 진행되는 인증 절차를 밟는다. 이때 최종적으로 상원의장이 대통령 당선자의 이름을 공식 호명한다. 미 정부는 해당 행사를 대통령 취임식 수준의 국가 특별안보 행사로 지정한 바 있다.
최종적으로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 미 의회 의사당 앞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