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유럽중앙은행(ECB)은 14일(현지시간)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150억유로를 매입한 뒤 양적완화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이어 유럽 등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ECB는 이날 라트비아 리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오는 9월까지는 기존 방침대로 300억유로의 자산매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 ECB는 지난해까지 매달 600억유로의 채권을 매입했으나 올해부터 매입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한 바 있다.
ECB는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한 반면,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기존 1.4%에서 1.7%로 올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내년 중반까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증가하는 보호무역주의의 위협을 포함해 글로벌 요소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속적인 위험 증가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지난 12~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더불어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올해 점도표를 올리며 연 4회 금리인상을 공식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