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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불법 올무에 걸려 숨져

뉴스속보팀 기자I 2018.06.14 21:57:09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sbs화면 캡처
지리산에서 방사된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근처 백운산에서 올무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전남 광양과 순천, 구례에 걸쳐있는 백운산에서 14일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지리산에서 7km가량 떨어진 해발 700m 바위틈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것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4일 광양 백운산 지역에서 활동하던 반달가슴곰 KM-55가 올무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반달곰 사체에는 굵은 쇠줄이 감겨 있고 근처에 올무를 묶어놓은 길이 1m가량의 나무도 놓여 있다.

멧돼지나 오소리를 사냥할 때 쓰는 올무로 추정된다.

사고를 당한 반달곰 KM-55는 지난 2014년 지리산에서 태어난 다섯 살짜리 수컷이고 지난해 7월부터 지리산을 벗어나 서식지인 백운산에 머물러왔다

연구팀은 지난 11일 KM-55의 발신기 신호 횟수가 갑자기 줄자 어제(13일) 현장확인에 나섰고 하루 만에 죽은 반달곰을 찾아냈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불법 사냥도구 설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공단이 반달가슴곰에 부착한 발신기는 일정 시간 이동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이상음이 수신되도록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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