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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경제 시그널 엇갈리며 채권시장 혼란"

이주영 기자I 2024.10.25 22:55:37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상충하는 경제 시그널로 채권시장이 혼란을 겪고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일 하락에도 최근 한달 사이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면서 금주 지수 하락에도 영향울 미친 것으로 월가는 판단하고 있다.

국채수익률 강세 배경에 대해 월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높은 금리수준을 유지하며 경제 연착륙과 인플레이션 완화를 동시에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망하고 있다.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수록 채권수익률도 일반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최근 발표되는 고용 및 국내총생산, 소매 판매 등 다양한 지표들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견고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 전일 공개된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예상치를 밑돌며 고용시장 안정성을 입증했고,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은 3분기 GDP성장률이 3.4%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보고서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강력한 경제 성장 전망이 국채수익률을 상승시키고 있다”며 “이 부분(경제성장 전망)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승리 기대감이 높아지거나 연준의 금리인하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재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보다 더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부적으로 제조업이 하락하거나 은행권이 주춤하고 연준 12개 지역의 절반 이상이 고용시장을 `다소 또는 소폭 성장`으로 예상하는 등 안정적인 경제상황을 확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그널도 여전하다고 CNBC는 전했다.

내셔널와이드의 캐시 보스탄시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견고했던 고용 및 소매판매 지표와 대조적으로 연준의 베이지북에 실린 수치는 미국 경제 전역에서 성장이 미미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설립자 역시 “미국 경제 연착륙을 위해서는 연준이 몇 달간 꾸준히 금리를 계속 내려야 한다”며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소매판매 등 선전에도 최신 연준 베이지북에서는 여전히 미국 경제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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