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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통합당 영입인재, 미래한국당 이적 위해 탈당

김겨레 기자I 2020.03.04 20:01:19

박대성·허은아·이종성, 탈당계 제출
6일까지 미래한국당 비례 공모
일부 인재는 지역구 출마 고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달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재철 원내대표, 김보람 인사이트컴퍼니 CCO, 황 대표, 백현주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초빙교수,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ㆍ일본 대외정책부사장,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미래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영입된 일부 인재들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기 위해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박대성 전 페이스북 부사장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통합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래한국당으로부터 연락 받은 것은 없다”고 했다. 또 이미지 전략가인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과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도 미래통합당을 탈당했다.

또다른 통합당 영입인재도 “아직 탈당을 하진 않았지만 곧 할 것”이라며 “지역구 출마를 고려하고 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래한국당으로 공천을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영입인재는 지역구 출마와 미래한국당으로 이적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영입한 일부 인재들은 아예 입당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과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은 지역구 출마를 위해 개별적으로 입당했다. 윤창현 시립대 교수는 자유한국당이나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적이 없으며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영입한 인재들은 지역구 출마를, 통합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영입한 인사들은 비례대표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통합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최근 영입인재들에게 비례대표 공모를 위해선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미래한국당 입당을 신청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다만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미래통합당 인재들이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더라도 가산점은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통합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올해 들어 김은희씨와 탈북자 지성호씨, 공익신고자 이종헌씨 등 다양한 분야의 27명을 11차에 걸쳐 영입했다. 이가운데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객원교수와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 김은희씨 3명만 지역구에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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