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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빈소가 마련된 후 가장 먼저 빈소를 찾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빈소를 지켰다. 2일 오전 11시40분쯤 모습을 드러낸 정 이사장은 “추운데 와줘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하고 “내일 발인하고 영결식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5시께 다시 들려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거듭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아들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함께 2시간 30분가량 자리를 지키고 같은날 오후 5시쯤 다시 빈소를 방문했다. 장례 이틀째인 1일에는 차남 정예선 씨와 함께 왔다. 오전 11시쯤 빈소에 도착해 “발인날까지는 (빈소에) 매일 와야죠”라며 “코로나19때문에 제대로 대접도 못 하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후 정 이사장은 오후 4시께 다시 빈소를 찾았다.
정 이사장은 생전 고인과 사이가 각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인과 열다섯 살 차이인 정 이사장은 어린 시절 한 집에서 보냈으며 고인이 정 이사장을 각별하게 챙긴 사이로 알려졌다. 현재 고 정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이후 아산병원에 있는 집무실로 출근하며 시간이 될 때마다 매일 2번 이상씩 빈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 역시 장례 첫 날부터 이날까지 매일 빈소를 찾았다. 이날은 오후 4시 20분께 빈소를 찾았다. 앞서 장례 첫 째날과 둘 째날에도 오후 4시께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은 고인의 첫째 아들인 정몽진 KCC 회장과 사촌으로 나이 터울도 비슷해 절친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밤 10시까지 술을 마시기도 하고 위족들을 위로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소탈하고 검소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조카인 정몽준 이사장과 정몽규 회장이 고인을 잘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서초구 KCC와 KCC건설 사옥에 마련된 정 명예회장의 분향소에도 빈소에 가지 못한 직원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발인은 3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가족 선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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