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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첫 재판 헌재 앞 촛불·맞불 장외전도 치열

유태환 기자I 2016.12.22 16:08:52

강풍과 겨울비에도 탄핵찬반 1인시위 진행
보수단체, 안국역 인근서 집회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심리를 위한 첫번째 준비기일인 22일 오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즉각탄핵과 탄핵무효를 각각 주장하는 1인 시위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사진=유태환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잘못된 탄핵은 당연히 무효다”, “헌재는 즉각 탄핵을 선고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심리를 위한 첫 번째 변론준비기일인 22일 헌법재판소 정문 앞. 강풍이 불고 겨울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탄핵 찬반 시위는 계속됐다.

탄핵심리가 막 시작된 이날 오후 2시 헌재 정문 앞에서는 홍은주(42·여)씨가 ‘헌법재판소, 즉각 탄핵선고! 세월호 304명 지켜본다!’ 피켓을 지참하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자신을 9살과 7살 두 아이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홍씨는 “우리 아이들이 불안해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지 않아 1인 시위에 나섰다”라며 “대통령을 포함해 세월호 진상규명에 반대한 이 정권 사람들은 모두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이어 “우리나라가 아이들이 안전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야한다”며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분들은 하루 빨리 그만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씨와 불과 5m 떨어진 인도에서는 권재구(67)씨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11일부터 매일 헌재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는 권씨는 “탄핵은 당연히 기각돼야 한다”라며 “지금까지 대통령 죄가 명확하게 입증된게 있느냐”고 반문했다. 권씨는 이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야당 정치인 일부는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잘못했다는 왜곡된 여론에 끌려다니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헌재와 약 100m 거리에 있는 안국역 인근에서는 보수단체들의 소규모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50여개 보수단체들이 모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대통령 누명 탄핵 저지’ 집회를 열었다.

신용표 박사모 부회장은 “억지 탄핵에 맞서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을 살려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드피스자유연합은 ‘대통령 힘네세요’ 피켓팅을 진행했다.

한편 이번 주말에도 탄핵찬반 집회가 함께 열린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는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 즉각퇴진·조기탄핵·적폐청산 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연다. 탄기국도 같은날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탄핵무효 맞불 집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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