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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서울모터쇼]“아이오닉을 보내줘” 음성인식으로 무대 오른 자율주행차(종합)

김보경 기자I 2017.03.30 16:26:18

현대차 홈투카 기술 2018년 적용 카투홈은 2019년
연비 16.2km/ℓ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최초 공개
제로백 4.9초 기아차 ‘스팅어’ 독자 엠블럼 달고 데뷔
빅뱅 태양 렉서스 ‘LC500h’·다니엘 헤니 ‘에스컬레이드’ 소개

‘2017 서울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자율주행차로 ‘IoT(사물인터넷) 서비스’로 구현될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선행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블루링크, 지금 어디지?”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현대차 전시관에서 KT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니지’에게 물었다. 스피커는 여성 목소리로 “일산 킨텍스 입니다”라고 답했다.

양 부회장이 “아이오닉을 메인 스테이지로 보내줘”라고 지시하자 무대 뒤편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황승호 부사장(차량지능화사업부장)을 태우고 무대 위로 나타났다. 무대로 이동하는 동안 갑자기 장애물이 나타나는 돌발상황에 차는 스스로 멈췄으며, 좌우에 있는 장애물을 피해 안정적으로 이동했다. 운전대에는 누구의 손도 올라가 있지 않은 상태로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이었다.

(오른쪽부터)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광국 부사장, 황승호 부사장이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공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홈투카’ 기능 내년부터 선보여

현대차(005380)가 이날 선보인 기술은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인 ‘홈투카(Home to Car)’ 기능이다.

커넥티드카는 차량제어, 인공지능, 네트워크, 보안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적용돼 자동차에서 가정, 사무실,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돼 차와 사람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차량을 말한다.

홈투카 기술이 상용화하면 스마트폰 음성 인식 서비스를 통해 집안이나 사무실 등 어디서라도 자신의 차량 위치를 파악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아이오닉이 음성인식을 통해 스스로 무대 뒤편으로 퇴장한 후 이번에는 차 안에서 전시관 한쪽에 꾸며진 스마트하우스의 조명을 켜고 음악을 트는 기술도 시연됐다. 이는 차 안에서 집안 시설을 제어하는 카투홈(Car to Home) 기능이다.

현대차는 홈투카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2018년에 선보이고 향후 자율주행기술과 연계해 나갈 예정이며, 카투홈 서비스를 2019년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양 부회장은 “자동차와 정보·통신 기술간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라며 “현대자동차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도해 초연결 지능형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변화하는 세상의 중심에 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아자동차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독자 엠블럼을 단 ‘스팅어’를 선보였다. 기아차 제공.
◇기아차 ‘스팅어’ 시작으로 고급차 라인업 갖춰

국내 완성차들은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앞다퉈 신차를 선보였다. 기아자동차(000270)는 독자 엠블럼을 단 ‘스팅어’를 국내 무대에 선보이고 고급차 라인업 계획을 밝혔다.

이번 모터쇼에서 기아차는 △3.3 트윈 터보 GDi △2.0 터보 GDi △2.2 디젤 엔진 등 세 가지 스팅어 엔진 라인업을 공개했다. 스팅어 3.3 트윈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PS)과 최대토크 52.0kg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2.0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PS)과 최대토크 36.0kgf·m,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PS)과 최대토크 45.0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특히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은 시동 직후 단 4.9초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어 기아차 중 가장 빠른 가속을 자랑한다. 후륜 구동 모델과 함께 4륜 구동 모델도 선보여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K9 후속 모델도 고급차 라인업으로 출시해 새로운 차명과 엠블럼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16.2km/ℓ 연비의 ‘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FE 수소전기차콘셉트’도 선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공개했다. 클리오는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13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국내 시장이 해치백의 무덤이라고도 불리지만 클리오는 고정관념에 얽매지 않고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국GM 쉐보레는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인 38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은 볼트EV를 공개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루크 동커볼케 전무가 ‘G90 스페셜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벤츠 4인승 오픈탑· BMW ‘7시리즈’ 최상위 모델 공개

수입차 업체들도 프리미엄 차를 앞다퉈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프리미엄 4인승 오픈탑 모델인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와 4인승 2도어 쿠페 모델인 ‘더 뉴 E-클래스 쿠페’ 등 2개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BMW는 7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뉴 M760Li x드라이브’를 출시했다. 6.6리터 V12 엔진을 탑재해 5500rpm에서 최고출력 609마력, 1550rpm에서 최대토크 81.6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3.7초에 불과하다. 가격은 2억2330만원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사장이 4인승 오픈탑 모델인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소개하는 모습.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렉서스는 빅뱅의 태양이 직접 모터쇼에 참석해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차 LC500h를 소개했으며, 캐딜락은 배우 다니엘 헤니가 대형 프레스티지 SUV인 에스컬레이드를 공개했다.

랜드로버도 최근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럭셔리 중형 SUV ‘레인지로버 벨라’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선보였다. 포르쉐는 럭셔리 스포츠세단 파나메라 터보 신형 등 4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고,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특별 제작 모델 ‘G90스페셜에디션’을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에는 럭셔리 스포츠 세단 ‘G70’을 출시하고 2019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021년에는 전기차 신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캐딜락 대형 프레스티지 SUV인 에스컬레이드와 기념촬영하는 다니엘 헤니. 캐딜락 제공.
빅뱅의 태양이 2017 서울모터쇼에서 렉서스의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차 ‘LC500h’를 소개하는 모습. 한국도요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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