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토스·키움뱅크 포함 3곳 제3인터넷은행 출사표

장순원 기자I 2019.03.27 18:34:13

금융위 "5월쯤 예비인가 발표"

자료: 금융위원회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송금전문 금융서비스 회사 토스가 주축이 된 토스뱅크와 하나금융과 키움증권이 손잡은 키움뱅크, 개인주주로 구성된 애니밴드스마트은행 3곳이 제3인터넷은행에 출사표를 던졌다.

금융위원회는 ‘토스뱅크와 키움뱅크, 애니밴드스마트은행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운영권을 받기 위해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심사를 거쳐 5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많으면 2곳 모두 예비인가를 내준다는 계획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이 주도하고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11번가 등 28개 주주사가 참여한다. 또 롯데의 통합멤버십 엘포인트를 운영하는 롯데멤버스와 편의점 세븐일레븐,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도 지분 참여를 확정했다. 소비자 밀착형 컨소시엄을 구성해 생활금융 플랫폼을 내세웠다.

토스뱅크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력이다. 토스뱅크에 지분 60.8%를 출자한다. 이어 한화투자증권이 9.9%,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이 함께했다. 애초 신한금융지주, 현대해상 등과 손잡으려 했으니 컨소시엄 구성과정에서 이견이 갈리자 한투증권과 VC를 끌어들였다. 토스뱅크는 중신용자에게 특화한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개인주주를 둔 애니밴드스마트은행도 신청서를 냈다. 주주 구성은 아직 베일에 쌓여 있고 신청서류도 제대로 제출하지 못했다. 보완을 하지 못하면 신청서 반려 가능성도 있다.

예비인가 심사는 1000점 만점으로 안정적인 주주구성과 자본조달 계획, 혁신성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 이 가운데 혁신성에 가장 많은 350점이 배정됐다. 토스뱅크는 취약한 자본력과 전자금융업자의 지분 소유한도 등이 걸림돌이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는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는 지분을 최대 34%까지 가져갈 수 있지만, 비바리퍼블리카는 자신이 금융업자이기 때문에 34%를 초과해 보유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키움증권은 가장 안정적인 주주로 꾸려졌지만 기존 증권회사와 은행의 결합으로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받은 뒤 6개월 뒤부터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가절차를 고려해면 내년쯤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등장할 수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