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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김종인과 벌써 두번째 만남…지지선언 받나

김보겸 기자I 2022.02.24 21:22:22

25일 김동연, 김종인과 강남서 영화 관람
지난 21일 조찬 회동에 이어 잇단 회동
"지지선언·캠프 합류 의미 아냐" 선 그어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오는 25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다. 일주일 사이 두 번째 회동이다. 국민의힘 선대위직을 내려놓은 김 전위원장의 지지선언을 받을지 주목된다.

김동연(왼쪽)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모처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새로운물결)
김 후보는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영화 ‘대통령 정약용’을 함께 관람한다. 영화는 다산 정약용이 유배에서 풀려나 귀향길에 오른 1818년에서 ‘제20대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부탁받아 2022년 대한민국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내용이다.

영화는 김 후보와 각별한 사이인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의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윤 전 차관은 김 전 위원장과도 친분이 있다. 대한민국 정치와 교육 및 금융을 개편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김 후보와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은 이번 주 들어서만 두 번째다. 종종 식사자리를 할 정도로 친분이 있는 두 사람은 지난 21일 비공개 조찬을 가진 바 있다. 당시 김 후보는 “김종인 박사가 정치 개혁을 적극 지지해주기로 했다”며 회동 의미를 설명했다.

일각에선 김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잇따라 회동하며 지지선언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새로운물결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지선언이나 캠프 합류 등 의미가 있는 일정은 아니다”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한편 ‘기득권 구조 타파’를 기치로 내걸고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 후보는 ‘다산 정신’을 강조해 온 바 있다. 지난해 121월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신경세유표’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를 개혁하자”며 분권형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를 주장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모든 대통령이 불행한 말로를 맞았으며, 이는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된 현재의 권력구조 때문이기에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후보의 설명이다.

김 후보는 이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득권 교체’를 주장하며 내놓은 대통령 4년 중임 개헌과 결선투표 도입 등에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오늘 송 대표가 발표한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안’은 제가 줄기차게 제안하고 주장한 내용 거의 그대로”라며 “이번에도 선거전략만 고민하는 ‘양치기 소년’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회의적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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