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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AI의 미래는?…SKT는 일상, KT는 산업 속으로

노재웅 기자I 2020.11.26 17:41:28

SKT "어디에나 있는 AI, '누구'로 완성"
KT "산업용 AI로 기업 DX 도울 것"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신상욱 SK텔레콤 AI서비스 Unit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IT컨버전스 포럼 2020(ECF 2020)’에서 ‘AI 에브리웨어’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통신사들이 주도하는 AI(인공지능) 기술의 확대는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까. SK텔레콤(017670)은 일상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는 AI를, KT(030200)는 산업 속 생산 능률을 올리는 역할로 AI를 주목했다.

26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홀에서 ‘코로나 시대, 플랫폼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ECF) 2020’에서 신상욱 SK텔레콤 AI서비스유닛장은 “SK텔레콤은 ‘누구 에브리웨어(NUGU EVERYWHERE)’를 통해 어디에나 있는 AI(인공지능)를 완성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집 영역에서 ‘Btv’와의 결합으로 AI를 우리 곁에 친숙한 존재로 만들었다면, 자동차 영역에선 ‘티맵(Tmap)’과의 만남을 통해 AI 플랫폼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SK텔레콤의 최대 강점인 모바일에 접목, ‘T전화’와 누구를 결합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어디에나 있는 AI(AI 에브리웨어)’를 완성했다는 게 신 유닛장의 설명이다.

전화의 지능화는 코로나 시대에도 도움을 줬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누구 케어콜’은 지방자치단체나 보건소를 대신해 2만3000명이 넘는 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자에게 26만번 이상 전화를 걸었고, 보건소 직원의 관련 업무 경감률이 85% 이상으로 나타났다. 누구 케어콜 덕분에 보건소 직원들의 감정노동이 감소한 것은 덤이다. 신 유닛장은 “SK텔레콤의 핵심 비즈니스인 전화와 누구를 결합함으로써 전화의 지능화를 이루고, 외부 협업을 통해 연결성을 확장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AI 에브리웨어를 완성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협업·대행· 광고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산업용 AI(인공지능)’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DX) 시장 선점을 통해 단순 통신기업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자경 KT 인더스트리 AI플랫폼 TF장(상무)은 “KT를 단순 통신기업으로만 아는 분들이 많다”며 “‘KT가 이런 것도 해?’라는 소리가 나올 만한 도전적인 AI 기술과 서비스를 산업영역 전반에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상무는 “KT의 산업용 AI는 제조업이나 빌딩, 공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력 기반으로 운영되는 혹은 경험에 의지하는 부문을 AI로 변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AI 매니저를 산업 현장에 투입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빌딩 관리의 경우 보안 업무 대비 조명이나 냉난방 기계설비 영역은 여전히 인력 기반의 운영이 대부분인데, 이를 KT의 산업용 AI가 최적의 의사결정과 제어를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 상무는 KT 산업용 AI의 방향성으로 ‘3P 이노베이션(사람·People, 공정·Process, 제품·Product의 혁신)’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빌딩(로보 오퍼레이터), 제조(머신 닥터), 교통(트래픽 트윈), 에너지발전예측(e브레인) 등 핵심엔진 4종이 각 산업 영역의 파트너사를 지원한다. 한 상무는 “빅데이터가 대세라곤 하지만 제조업 등 전통 산업 영역에선 아직도 데이터가 별로 없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가 플랫폼 비즈니스를 더욱 가속화했다. 빠르게 DX하고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굉장한 경쟁력 될 것이며, KT가 이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한자경 KT 인더스트리 AI플랫폼 TF장 상무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ECF 2020)’에 참석해 ‘KT 인공지능, 산업속으로…’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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