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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마감]하루만에 다시 상승..美·中 갈등에 방위항공株↑

김대웅 기자I 2017.01.09 16:36:11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연초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는 중국 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올랐다. 위안화 가치가 다시 급락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4% 상승한 3171.24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0.41% 오른 10331.79에 장을 끝냈다.

미국 달러화 강세 속에 위안화 가치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지만 이달 들어 발표되고 있는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살리는 모습이다. 오는 10일 발표될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각 전년 대비 2.1%, 4.8%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절하했지만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오히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면서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업종별로는 방위항공업이 3.64% 급등했다. 주요 종목인 항천전자 중항항공기 홍도항공 등이 각각 4~5%씩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무시한다면 중국은 복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긴장 수위를 높였다.

이 외 복합소매 산업재유통 천연가스 전지공급 등의 업종이 1% 넘게 올랐고 가정용품 의료장비 바이오 사무용품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석유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석유화학 등이 보합으로 거래를 끝냈고, 공상은행 교통은행 신화에너지 등이 소폭 올랐다. 중국인수보험은 1.6%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 증시의 총 거래대금은 1921억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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