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가 상당하다. 특히 연비에 강점을 갖고 있던 디젤이 강력해진 환경 규제와 진동, 소음으로 결국 대부분 단종 수순을 밟자 이런 대안으로 선택한게 하이브리드다. 디젤엔진보다 더 정숙하고 진동도 없을 뿐더러 연비도 더 좋다. 어떤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인지 살펴봤다.
세번째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다. 쏘렌토는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출시를 계획했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 세제혜택 연비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사전계약이 하루 만에 중단됐다. 지난 7월 다시 판매를 재개하면서 실구매가가 약 1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구입시 세제혜택만 받지 못할 뿐 저공해 자동차 혜택은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판매를 재개한 이후 재고차 할인도 한몫했다. 올해 7월까지 판매한 쏘렌토 4만1963대 중 약 21%인 9134대가 하이브리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국내 중형 SUV 중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었다. 장점은 배기량이다.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로 디젤이나 가솔린 엔진 대비 연간 자동차 세금에서도 상당한 이익을 챙길 수있다. 하반기 2.5L 가솔린 터보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배기량이 높아 하이브리드 인기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현대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LPG 연료를 사용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2009년 출시한 이후 11년 만이다. 7세대 아반떼는 6,7월 1만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완벽한 부활을 이뤄냈다. 많은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출시로 아이오닉은 단종 수순에 들어간다.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은 현재 현대기아 모델이 전부다. 나머지 르노삼성, 쌍용, 쉐보레에서 판매하는 차량 중 하이브리드 차량을 찾아볼 수 없다. 쉐보레는 2018년 말리부 하이브리드를 내놓은 적이 있지만 인기를 끌지 못하자 조용히 단종했다. 출시 예정 차량도 전무하다. 르노삼성의 XM3가 유일하게 올 연말 하이브리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 현대기아는 올 하반기에도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가 줄줄이 예고된 상태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이어서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둔 투싼, 스포티지에도 하이브리드가 적용된다. 부분변경된 싼타페 역시 하이브리드를 추가한다.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가 걱정이라면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좋은 선택지다. 차량 가격은 비싸지만 가솔린 대비 30~50% 좋은 연비를 낸다. 또한 정숙성과 진동 억제 역시 일품이다. 국내 전기차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지기 전까지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역으로 전기차가 대중화하면 하이브리드는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