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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연극 공연이 가능할까?

장병호 기자I 2020.12.22 18:34:47

문예위 '공연예술 온라인 창작모형 실험'
비대면 환경 속 예술활동 가능성 모색
2회 공연 마쳐…향후 창작모델 개발·공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온라인 창작모형 실험’ 공연으로 지난 12일 선보인 ‘나의 Non-고기 분투기’의 한 장면(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공연예술 온라인 창작모형 실험’ 공연을 지난 12일과 19일 2회에 걸쳐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연예술 온라인 창작모형 실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예위가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과 함께 비대면 환경에서의 예술활동 가능성을 모색하는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프로젝트 챌린지’와 ‘프로젝트 팔로우 업’으로 각각의 시범 공연을 진행했다. 먼저 ‘프로젝트 챌린지’에서는 혼합현실(MR) 협업 플랫폼 스페이셜을 활용한 공연으로 지난 19일 ‘애리 인 어더랜드’를 선보였다.

할리우드 배우·극작가·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에스터 채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1999년 초연 장편 연극의 한 장면을 온라인 공연으로 소개했다. 예술성을 기준으로 기술을 해석하고 하이테크 공간에서 예술이 어떤 해석을 보일 수 있는지 새롭게 바라봤다.

‘프로젝트 팔로우 업’에서는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활용한 관객과 배우의 쌍방향 소통을 시도했다. 지난 12일 진행한 ‘나의 Non-고기 분투기’다.

극단 바바서커스가 올해 10월 쇼케이스로 발표한 ‘나의 음식 분투기’ 중 일부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선보였다. 채식과 관련한 주제로 실시간 투표, 채팅 등을 통해 활발한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제작진은 “온라인 활동이 오프라인 공연의 제한과 한계 때문에 대안으로 시도되는 것이 아닌, 예술가들이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예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온라인 예술 창작모형을 개발하고 이를 공유함으로써 예술가들이 온라인 예술활동에 필요한 기술 및 창작의 새로운 규모와 방식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공연예술 온라인 창작모형’과 관련한 세부내용은 내년 2월 문예위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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