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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약 80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특집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 문제 같이 당장 풀기 어려운 주제로 (회동을) 하기 곤란하면 이번 식량 지원 문제와 남북문제에 국한해서 회동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단 우리가 북한에 식량지원을 하게 되면, 남북협력기금을 사용해야 하는데 사후에 국회 보고도 해야 한다”며 “지금 패스트트랙 문제 때문에 여야 간 정국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데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에는 대통령과 여야가 함께 모여 협의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닷새 사이에 두번이나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리며 도발한 데 대해서는 “그렇기 때문에 여야 정치권 사이에 (식량지원에 대한) 충분한 논의도 필요하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