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대종빌딩 응급보강공사 착수…임차인 요구 적극 협조"

최정훈 기자I 2018.12.19 18:41:24

19일 응급공사 착수…총 200개 잭서포트 설치예정
총 76개 업체 중 51개 업체 이사 완료 및 돌입
강남구 "임차인 요청 사안 최대한 협조할 것"

붕괴 위험이 발견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이 19일 응급보강공사에 들어갔다. 공사 인부들이 보강자재를 나르고 있다.(사진=강남구청 제공)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붕괴위험 진단을 받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의 응급보강공사가 시작됐다. 보강공사 첫날인 19일 현장에서는 지상 1층에 잭서포트 지지대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강남구청은 이날 오후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인근 ES타워에서 열린 현장브리핑에서 “19일 아침 7시 40분 현장에 잭서포트 지지대 50개와 공사인력 9명이 도착해 오후 3시 기준 지상 1층에서 총 22개의 잭서포트 추가 보강 조치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박중섭 강남구청 건축과장은 “오늘 오후에 100개의 잭서포트를 추가 반입했고 2~3일 내에 100개를 추가 반입해 대종빌딩에는 총 200개의 잭서포트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이어 “잭서포트 200개를 모두 설치한 뒤 단면 확대 공사까지 1개월이 걸리고 이후 정밀안전진단에 2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후속 계획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대종빌딩에 입주한 76개 업체 중 21개 업체가 이사를 완료했고 30개 업체가 이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반출 업체는 18곳이고 연락이 닿지 않는 업체는 7곳으로 전해졌다.

강남구는 임차인들의 요청 사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강남구에 따르면 임차인들은 면담에서 △임시 사무공간 제공 협조 △건물주와 분쟁 발생시 조정·중재 등을 요청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1일 오후 신고를 받고 강남구청과 함께 서울 강남구 대종빌딩을 긴급 점검한 후 입주자들을 모두 퇴거시켰다.

강남구청은 이튿날 현장브리핑을 열고 “해당 빌딩은 1991년 준공 당시부터 시공 내력 80%로 지어졌다”며 “도면에는 사각형의 기둥이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원형 기둥으로 지어졌고 철근의 이음 상태와 시멘트 골재 조합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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