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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맞아 코스닥 훈풍? 바이오·IT 등 업종별로 접근해야

전상희 기자I 2017.05.10 16:07:26
[이데일리 권소현 전상희 기자] 코스피(KOSPI) 지수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주식시장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그동안 주춤했던 코스닥시장까지 상승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업종별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코스피 상승세의 배경에는 글로벌 경제 회복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조현수 우리은행 WM자문센터 자산관리컨설팅팀장은 “우리나라 GDP 대부분을 수입·수출이 차지하다 보니 글로벌 경제영향을 크게 받는데 글로벌 경제가 회복에 이어 호황기로 접어들었다”며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머징 국가들보다도 25% 정도 저평가돼 있어 당분간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은 유럽, 아시아 등 대부분 지역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 이럴 때는 경기 상승기가 길어진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전망은 갈렸다.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업종별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신 센터장은 “과거에도 신정부가 들어오면 집권 1~3년 차 사이에 코스닥이나 중소형주들이 괜찮았다”며 “신 정부의 4차산업혁명과 내수 진작 지원책 등에 따른 정책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업종별 접근을 강조하며 “코스닥은 개별적으로 바이오, IT, 4차 산업혁명 관련주 등이 투자할 만 하다. 실적이 받쳐주고 향후 미래 먹거리가 될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업종별로 차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대형주 위주로 보유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장경숙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아직 뚜렷하게 실적을 내는 4차산업 관련주가 없다. 코스닥은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신흥시장보다는 유럽 주식시장의 투자를 권했다. 홍승훈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잠실롯데PB센터 PB팀장은 “인도나 브라질쪽은 이미 많이 올랐고 중국은 금융위기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서 아직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반대로 유럽은 유망하다. 정치적으로 리스크도 많이 줄었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유럽이 가장 많이 못 올랐다. 미국 등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올라갈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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