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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의혹 키맨’ 임순영 젠더특보, 경찰 출석…의혹 인지 집중조사(종합)

김성훈 기자I 2020.07.20 22:20:15

20일 밤 9시 20분쯤 서울 성북서 출석
박 전시장 성추행 의혹 인지경위 조사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사실 유출 의혹 사건 ‘키맨’으로 꼽히는 임순영(사진) 서울시 젠더 특보가 2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임 특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임 특보는 이날 오후 9시 20분쯤 변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1명과 함께 서울 성북경찰서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 특보를 상대로 해당 의혹을 어떻게 인지했는지와 박 전 시장에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전달했는지 등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당초 취재 경쟁을 고려해 임 특보를 경찰서가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임 특보가 서울 성북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전격 조사로 이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서울시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소환하기도 했다. 이후 임 특보의 소환이 늦어지자 “임 특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고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서울시 관계자들과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8~9일 통화내역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수십명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이 실종되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오후 3시쯤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것 없으시냐’고 물었고 같은 날 밤 박 전 시장과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여성계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을 처음 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임 특보는 지난 16일 사표를 제출했으나 이를 수리하지 않고 대기발령을 내렸다. 현재 구성을 추진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임 특보를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여성학 석사를 받은 임 특보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인권재단, 희망제작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 보좌관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서울시 젠더특보로 임명됐다. 그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19일 오후 서울 성북경찰서 입구에서 취재진이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 소환조사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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