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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發 서울 확진자 99명…구로콜센터 집단감염 넘어서

양지윤 기자I 2020.05.19 19:16:50

강동·도봉구서 확진자 추가…서울 누적 752명
도봉구 10대 확진자, 영등포구 전문학교 재학생
증상발현 뒤 등교…방역당국 '비상'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돼 99명으로 늘었다. 이는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사례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 98명을 넘어선 규모다.

17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2차, 3차 감염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도봉구 한 코인노래방 모습.(사진=뉴스1)


서울시는 19일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99명이라고 밝혔다.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집단감염은 그간 서울의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던 감염 경로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더 많아졌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97명었으나 한 나절 새 2명 늘었다. 서울의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역시 750명에서 2명 늘어 752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2명은 도봉구와 강동구에서 각각 나왔다. 강동구의 경우 32세 남성으로, 아직 이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도봉구 확진자는 쌍문1동에 거주하는 18세 남성으로 창1동 소재 가왕코인노래방을 방문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왕코인노래방은 이태원 클럽 관련 4차 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앞서 이태원 클럽 방문한 확진자(관악 46번)과 접촉한 도봉구 10번 확진자가 이곳을 다녀갔다.

이후 노래방 방문자 중 도봉 12번과 13번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중 도봉구 13번과 접촉한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영등포구 내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는 영등포구에 소재한 2년제 직업전문학교로 항공 정비분야에 특화된 곳이다.

이 학교는 지난달 20일부터 등교 개학을 실시해 추가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직업전문학교는 교육부가 아닌 고용노동부 소관이어서 개학 연기를 적용받지 않고 지난달부터 등교가 이뤄졌다.

A씨는 증상발현 이후인 지난 12~15일 등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학교는 재학생 599명, 교직원 50여명 규모다.

서울시와 영등포구 등 방역 당국은 즉각 대응반을 꾸려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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