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에서 기조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제4의 길:융합과 연결을 넘어’를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제8회 세계전략포럼’은 AI, IoT, 자율주행차, VR 등을 대표하는 산·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해외에선 ‘AI의 대부’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학교 교수와 ‘IoT의 창시자’ 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 총책임자, 그리고 국가 운영에 코딩 교육을 적극 활용한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이 참석해 각자가 전망하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고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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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임현영 김무연 기자]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다양한 민간 영역의 역량을 묶어줄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참석자들이 입이 모았다.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 길:융합과 연결을 넘어’에 대해 과학·정보산업(IT)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다수 참석해 한국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은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의 기조대담 사회자로서 세계적인 석학들과 4차 혁명으로 올 변화를 미리 내다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총장은 이번 세계전략포럼의 주제인 ‘융합과 연결을 넘어’를 기술이 교차하는 4차 혁명에 적합한 주제로 평가했다.
이어 그는 “4차 혁명 시대에는 특정 기관이 주도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 것”이라며“정부의 역할은 대학과 기업들이 역량을 모아 자유롭게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는 변화를 앞두고 정부가 한 분야를 강조해 지원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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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도 4차 산업혁명을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까지 더한 융합산업을 총칭하는 것 같다”며 “AI와 결합된 미디어, 커머스, 애드테크 등이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우려도 표했다. 그는 “AI 등 신기술에 대한 인력 확보, 투자 가능여부,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하는 등의 과제가 남았다”며 “국내 기업이 이런 문제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보다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현재를 점검하고 다음 세대들이 격변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방법을 모색하려는 이번 포럼에 대해 “좋은 논의로 명쾌한 해결 방안이 도출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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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관리형 정부보다는 플랫폼 정부로 나아가야 한다”며 “서비스보다는 데이터 제공, 정부가 주도하기보다 참여 촉진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가 단순히 규제를 풀거나 데이터를 공개하는 소극적인 수준이 아닌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서 원장은 “과거 경제 성장을 중시했던 산업화 시대, 정보 격차 해소가 중요한 정보화 사회를 지나 앞으로는 지능화 사회다. 그 중심에 데이터가 있다”면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포럼에는 각계 각층에서 10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