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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문재인 충청서도 47.8%로 1위..대선 직행 가능성 높였다

김영환 기자I 2017.03.29 19:03:31

문재인, 호남 이어 충청권역 경선에서도 1위 질주
안방 내준 안희정, 이재명 격차 내며 2위 유지

[대전=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세론’이 호남에 이어 충청에서도 확인됐다. 파죽지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9일 민주당 두번째 경선지인 충청 지역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 지역 터줏대감 안희정 후보를 제쳤다. 본선 직행 가능성도 높아졌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총 투표수 유효표 12만6799표 중 6만645표를 얻어 47.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호남권역 경선에서 얻은 60.2%만큼은 아니지만 충청 맹주 안 후보를 제쳤다는 데 의의가 크다.

안 후보는 기대했던 안방을 내주면서 문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안 후보는 득표율 36.7%(4만6556표)로 2위를 기록했다. 0.6% 박빙의 격차를 보이던 3위 이재명 후보를 따돌리며 확실한 2위로 올라섰다. 이 후보는 15.3%(1만9402표)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최성 후보는 0.2%(196표)에 그쳤다.

호남과 충청 경선 누적 득표율은 문재인 55.9%, 안희정 25.8%, 이재명 18.0%다.

문 후보는 가장 큰 변수로 손꼽히던 충청까지 승리를 거머쥐면서 본선 직행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7년간 충남에서 지사직을 수행해온 안 후보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지만 1위 수성에 성공하면서 호남에서의 상승세를 더욱 이어가게 됐다. 이변이 없다면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나설 공산이 크다.

안 후보는 이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호남에서 표를 양분하면서 엇비슷한 득표율을 기록했던 안 후보는 충청권의 힘으로 이 후보를 제치면서 문 후보와 1,2위 구도를 확실히 한 것이 위안이다. 비문 세력의 결집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높였다.

이 후보는 10% 중반대의 득표율로 기대 이상의 표를 확보했다. 홈그라운드인 수도권에 마지막 기대를 걸기 위해 영남권역에서 선전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수도권역의 표심이 전체 표심의 절반 이상이라는 점에 희망을 건다.

문 후보는 충청 경선결과에 대해 “지난번 호남경선에 이어서 다시 한번 크게 이겨서 기쁘다”며 “충청의 아주 좋은 후보가 있는데도 정권교체란 큰 대의를 위해 저를 선택해주신것에 대해 대전 세종 충청도민들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충청의 자랑스런 안희정 후보, 또 함께 한 이재명 후보, 최성 후보와 함께 힘을 모아서 반드시 정권교체 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순회투표에서 47.8%로 1위를 차지한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36.7%로 2위를 차지한 안희정 충남도지사. [연합뉴스]


제19대 대통령 -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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