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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차 산업혁명 기술혁신 클러스터 세계 1위

양지윤 기자I 2020.12.10 19:35:09

유럽특허청 발표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특허 10%는 서울서 출원
삼성·LG, 특허 세계 1위·3위 올라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유럽특허청(EPO)의 4차 산업혁명 기술혁신 클러스터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자료=유럽특허청


10일 EPO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연 평균 22.7%의 성장률로 4차 산업 혁명 관련 분야 전 세계 특허의 10%를 출원하면서 세계 1위 혁신 클러스터로 선정됐다.서울시는 상위 20개 클러스터 중 베이징과 디트로이트에 이어 성장세로는 3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전체 4차 산업 혁명 관련 특허 활동 중 86%는 서울에서 나왔다.

국가별 혁신성 순위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국제특허패밀리(IPF)가 인구 100만명당 654개 출원한 핀란드가 1위를 차지했고, 대한민국이 526개로 2위에 올랐다. 이는 일본(405개)과 미국(258개)보다 앞서는 규모다. 한국의 특화 기술 분야는 IT 하드웨어, 전력 공급, 스마트 기기와 서비스가 꼽혔다. IPF는 전 세계 특허청들 중 두 군데 이상에 특허 출원을 한 고부가가치의 발명품을 의미한다.

서울에서 출원된 특허의 3분의 2는 삼성과 LG가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로 1만2000개가 넘는 IPF를 출원했다. 삼성과 2위 기업인 소니(6401개) 간의 차이는 무려 6000여개에 달한다. 3위인 LG는 6290개로 소니를 바짝 추격했다.

이밖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2000년부터 2018년까지 1500개가 넘는 IPF를 출원해 전 세계 공공 연구 기관, 대학들을 통틀어 1위에 올랐다.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636개)와 캘리포니아 대학교(334개)가 그 뒤를 이었다. KAIST는 7위를 기록하며 MIT 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EPO 회장은 “스마트 연결 기기와 빠른 무선 인터넷, 빅 데이터, 인공지능이 세계 경제를 바꾸고 있으며 제조업부터 의료 서비스, 운송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건 단순한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 속도 향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데이터가 주도하는 경제로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유럽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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