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비리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8일 이인성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로써 특검이 정씨의 입학·학사 비리에 관련된 이화여대 교수들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은 4건으로 늘었다. 앞서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남궁곤(56) 전 입학처장, 류철균(51) 디지털미디어학부는 모두 구속됐다.
특검에 따르면 이 교수는 정씨가 부실한 과제를 내고도 정상적인 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융합 문화 체험 및 디자인 연구’ 담당 교수다. 특검은 지난달 이 교수의 자택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최근 비공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정씨가 지난해 의류산업학과 수업을 대거 이수하게 된 배경에 이 교수의 특혜 지원 약속 등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최경희(55) 이화여대 전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최 전 총장은 김 전 학장을 통해 정씨의 입학·학사비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