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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줏값 줄인상, '처음처럼'은?..롯데주류 "올해는 넘길 것"

김태현 기자I 2015.12.18 21:11:28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하이트진로(000080)가 소주 1위 ‘참이슬’의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소주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롯데주류가 적어도 올해 안에 출고가를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주 가격 인상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출고가를 올리더라도 올해는 넘길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오너가 경영권 분쟁 등 그룹 현안이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주력 제품인 소주 ‘처음처럼’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원자재비용 상승으로 이익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가격을 올린 다른 업체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추후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상승한 원자재비용을 기업이 충분히 껴안을 능력이 된다면 상황이 다를 수 있다”며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지, 다른 대안을 찾을지 여부는 각 기업이 선택할 문제”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한편, 무학(033920)과 금복주, 대선주조 등은 다음 주 소주 출고가를 인상할 예정이다. 소주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업체는 롯데주류를 비롯해 보해양조(000890)만 남았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이 전국구급인 롯데주류는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커 상대적으로 가격을 올리는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라면서 “언젠가는 올리겠지만 시장 상황을 살펴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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