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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지난 1982년 1월(6.9%) 이후 40년1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0.6% 올랐다.
PCE 물가는 오일쇼크가 경제를 강타한 1974년과 1980년 당시 두자릿수까지 치솟았다. 1980년 3월 무려 11.6%까지 폭등했다. 그때 이후로는 줄곧 한자릿수에서 움직였다. 이번 인플레이션 폭등은 1970년대 중반과 1980년대 초반 흐름과 비견할 만하다. PCE 물가가 더 오른다면, 사실상 오일쇼크발(發) 초인플레이션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5.4% 뛰었다. 이 역시 1983년 4월(5.5%) 이후 38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뛰었다.
PCE 물가가 주목 받는 건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연 2.0%다.
월가에서는 올해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포함해 10회 안팎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남은 여섯번의 회의에서는 모두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게 컨센서스다. 추후 한두차례 회의 때는 50bp(1bp=0.01%포인트)씩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이 높다.
초인플레이션 와중에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건 가파른 긴축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나온 미국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5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주(1만4000건) 대비 증가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직전보다 낮을 정도로 노동시장은 활황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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