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군 진수식 가는 전용기서 대화
단순한 해프닝 전제로 ''동요 말라'' 언급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았던 ‘내부 총질’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당사자인 두 사람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마주쳤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권 직무대행에게 당정이 힘을 합쳐 업무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JTBC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으로 가는 전용기에서 권 대행에게 “직무대행으로서 업무를 잘 해야 한다. 당과 정부가 다 같이 잘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울산에서 열린 해군 ‘정조대왕함’ 진수식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권 대행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일부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박수 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엔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앉아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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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권 대행은 지난 26일 메시지 유출 논란 이후 이틀 만에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이 권 대행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보낸 메시지가 국회사진기자단에 포착된 이후 첫 만남이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메시지 사건을 두고 정부 내부 관계자들에게 ‘동요하지 말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행사엔 국민의힘 소속 권 권한대행과 박형수 원내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기현·박성민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신원식·임병현 의원이 참석했다. 해군 군의관 출신인 안철수 의원과 지역구인 진해에 해군 기지가 있는 이달곤 의원, 19대 국회 당시 국방위원장으로 정조대왕함 관련 예산 편성을 추진한 유승민 전 의원 등도 자리했다.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이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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