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각 판매처 앞 줄서기 등의 현장 혼선을 방지하고, 고객님들의 편의와 안전, 건강을 고려해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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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판매의 경우 순위권에 들기 위한 ‘줄서기 경쟁’ 등이 촉발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추운 날씨와 코로나19 확산 우려감, 매장 운영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고객들의 장시간 줄서기 사태는 삼성전자에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삼성이 미국 명품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한정판 패키지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스마트폰 케이스에도 톰브라운의 디자인을 적용한 ‘세트’ 상품이다. 가격은 297만원이다.
이 제품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 직후 세련된 디자인과 희소성으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일선 매장에는 구매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판매 개시 전날부터 줄을 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과열 조짐이 포착됐다. 온라인에서는 판매가 개시되기 전부터 ‘웃돈’을 부르고 사겠다는 사람이 나올 정도다.
일각에서는 톰브라운 에디션에 대한 구매 열기가 과도한 수준이라며 ‘되팔이’ 수요 등 건전한 시장 질서를 왜곡시키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판매 초반 품귀 현상을 빚었던 ‘갤럭시 폴드’의 경우도 중고 상품이 최고 2배 가격에 팔리면서 ‘폰테크’라는 용어가 유행한 바 있다.